박청수 원불교 교무
『삶의 이야기가 있는 집』 펴내
1956년 출가 이후 64년 간
학교 9곳, 병원 2곳 설립…
어려운 이들 도운 ‘마더 박’

박청수 / 원불교 교무   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cialis coupon free discount prescription coupons cialis trial coupon ⓒ이수길 / 여성신문 사진기자 2004kil@womennews.co.kr
박청수 원불교 교무 ⓒ여성신문

 

“내 나이 열 살 무렵 우리 어머니는 어린 나에게 말씀하셨어요. ‘너는 커서 시집가지 말아라. 더 좋은 길이 있는데 뭣하러 시집을 갈 것이냐. 원불교 교무가 되어 너른 세상에 나아가 많은 사람을 위해 일하라’고요.”

1956년 고등학교 졸업 후 출가한 박청수(83) 원불교 교무는 어머니의 말씀대로 지난 64년간 세계 55개국을 찾아 어려운 이들을 위해 9개의 학교와 2개의 병원을 세웠다. 미얀마에는 196개 공동 우물을 파거나 식수 펌프를 묻었고 인도 히말라야 해발 3600m 라다크에 마하보디 불교기숙학교를 세우고 50개 병상의 병원을 열었다. 캄보디아에는 전 국토에 묻혀 있는 지뢰를 제거하기 위해 11만불을 들여 지뢰 제거 작업을 했다. 평생을 무지와 빈곤, 질병 퇴치를 위해 헌신한 그에게 ‘한국의 마더 테레사’, ‘마더 박’이란 별칭이 붙었다.

박 교무는 최근 64년 나눔의 삶을 정리해 『삶의 이야기가 있는 집1·2』(시월출판사)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펴냈다. 책은 1·2권 합해 1042쪽에 달하는 방대한 양이다.

박 교무는 2007년 26년간 봉직한 원불교 강남교당을 끝으로 은퇴한 뒤 경기 용인에 ‘삶의 이야기가 있는 집’을 지어 생활하고 있다. 이 공간은 박 교무가 세계 55개국에서 봉사 활동한 기록이 고스란히 정리된 박물관이기도 하다. 이 박물관을 지면에 고스란히 옮겨 이번 책을 출간했다. 사진작가 최재원씨가 매주 한 번씩 집을 찾아 1년 간 자료를 촬영했다. 사진 자료만 1100장이 넘는다.

박 교무는 서문을 통해 “원불교에 출가해 너른 세상 많은 사람을 위해 일하리라는 큰 사명감을 갖고 내 목숨이 불완전 연소되지 않도록 다독이며 한 평생을 살아왔다”며 “두 권의 책은한 평생 나의 삶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박 교무의 삶을 통해 민족종교 원불교 역사도 엿볼 수 있다.

지난 16일 서울 삼성동 서울컨벤션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교도들과 함께 이인호 KBS 전 이사장,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성라자로마을 원장 한영기 신부와 수녀 등 박 교무와 인연을 맺어온 인사들이 참석했다.

 

*박청수 원불교 교무
1956년 출가, 1968년부터 원불교 사직교당, 우이동 수도원 교무 등을 거쳐 서울교구 강남교당 교무로 26년간 봉직했다. 성지송학중학교(2002), 헌산중학교(2003) 2개 특성화학교를 설립하고, 2006년 북한이탈 청소년을 위한 한겨레중고등학교를 설립했다. 히말라야와 중국 길림성, 캄보디아에도 학교를 세웠다. 대한적십자사 박애장 금장(1996), 캄보디아 왕실로부터 사하메트레이 훈장과 일가기념재단으로부터 일가상(2000), 만해평화대상(2016)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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