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양성평등문화상 후보 8월17일까지 접수

인터뷰에 응한 슬릭. ⓒ여성문화네트워크
인터뷰에 응한 랩퍼 슬릭. ⓒ여성문화네트워크

 

(사)여성·문화네트워크(대표 임인옥)가 역대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들과 수상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고 3일 밝혔다.

이날 공개된 역대 수상자 6인의 릴레이 인터뷰는 ‘2020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후보자 추천 및 접수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터뷰에 참여한 6인은 강유가람, 김지양, 봄로야, 슬릭, 안은미(가나다순)다. 영상 보기 https://youtu.be/D7cL9rrQ7UI

강유가람 감독은 다큐멘터리 영화 ‘이태원’ ‘우리는 매일매일’ 등을 연출해 지난해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을 수상했다. 강유 감독은 “수상은 오랫동안 힘들었던 나를 위로해주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같은해 상을 수상한 모델 김지양은 모델 활동과 함께 다양한 수치의 옷을 판매하는 66100 쇼핑몰을 운영해 ‘바디 포지티브(body positive)’에 앞장서고 있다. 김씨 또한 강유 감독과 같이 수상을 통해 “인정받은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3년 수상자인 팝아티스트 마리킴은 과거 2ne1의 앨범 재킷 디자인을 맡으며 대중에 널리 알려졌다. 마리킴은 “한국의 여자 작가라는 마이너리티를 생각하며 작업을 해나가고 있다”고 작품활동에 임하는 마음을 말했다.

봄로야 작가는 일러스트레이터로 2017년 랩퍼 슬릭과 함께 상을 수상했다. 봄로야 작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연대를 느꼈다. 다양한 사람들이 내가 모르는 곳에서 나를, 내 주변을 돌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최근 Mnet의 ‘굿걸’에 출연하며 이름이 널리 알려진 슬릭은 음악전문상이 아닌 양성평등 문화상을 수상한 것이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무용가 안은미는 지난해 상을 수상했다. 이미 수많은 국제예술상 등을 받았으나 안씨는 “쑥스럽기도 했지만 상을 받아 좋았다”고 말했다.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은 문화예술을 통한 인식변화의 힘을 알리고 문화예술계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와 성평등 사회 조성 등에 기여한 문화인과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2008년부터 2015년까지는 ‘올해의 여성문화인상’의 이름으로 시상했으나 여성발전기본법이 양성평등기본법으로 개정된 2014년 이후 현재까지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역대수상자에는 드라마작가 노희경, 무용가 문훈숙, 영화제작자 심재명, 국악가 이자람 등 125명에 달한다.

(사)여성·문화네트워크는 2020년 양성평등문화상 후보를 오는 8월17일까지 접수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사)여성·문화네트워크 홈페이지(networkwin.org)를 참고하거나 전화(02-2036-9274)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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