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영결식.ⓒ뉴시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장조카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간청으로 가족장이 아닌 박 시장의 장례를 서울시장으로 치렀다고 주장이 나왔다.

오덕근씨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나는 박원순의 장조카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박원순 시장 형제는 모두 7남매로 박 시장은 여섯째이며 나는 둘째 누님의 장남 오덕근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큰 누님이 슬하에 2남 5녀, 7남매를 뒀으나 자신 위로 전부 누님들만 있어 둘째 누님의 맏이인 자신이 장조카이며 이번 박 전 시장의 장례에서 아들 박주신씨가 지난 11일 귀국해 도착할 때까지 상주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는 일부 네티즌들을 의식한 데 따른 것이다.

이어 오씨는 “장례절차 협의를 위해 서울시 관계자와 (더불어민주당 국회) 의원 몇 분, 그리고 유족대표로 내가 참석했다”며 “유족들은 애초부터 가족장으로 조용히 마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의원 한 명이 “절대로 안 된다, 그렇게 보내드릴 수 없다.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를 것을 주장했다”며 “정치적 후유증이 클 거라고 내가 주장했지만 그 부분은 민주당이 짊어질 문제다, 시민들과 시장님 지지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드릴 기회를 드려야 한다고 해 서울시장으로 치렀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씨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절대 그럴 위인조차 못 된다”며 “여자 문제에 관한 한 젊어서부터 반푼이었다”라고 글을 올렸으나 내렸다.

특히 그는 대표적 박원순계로 분류된 박용진 의원을 향해선 ‘외삼촌 등 뒤에 비수를 꽂았다’며 분개했다.

오씨는 “대표적 박원순계로 분류된 박용진 의원이 지금 목소리 높여서 박원순 진상 규명을 하자고 한다. 그래야 민주당이 산다나 어쩐다나”며 “진보신당에 비수를 꽂았듯이 박원순 등에 비수를 꽂았다”고 썼다. 그 이유로 그는 “박원순 시장이 처음 보궐선거에 나왔을 당시 박용진은 진보신당 소속으로 (박원순 서울시장) 캠프에 꽤 높은 자리를 받고 참여했다”며 “박원순이 시장에 당선되고 얼마 안 있어 민주당으로 당적 변경 민주당 내에서 승승장구한 끝에 결국 공천도 받고 재선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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