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생방송인지 모르고 여성 BJ 불법촬영한 20대 남성 현장서 붙잡혀

PC방에서 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던 여성 BJ의 신체를 몰래 찍은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건은 24일 낮 12시 13분경 경기 시흥시 한 PC방에서 아프리카TV BJ로 활동하는 여성 김모씨가 아르바이트하는 내용의 실시간 방송을 했다. 범행은 김씨가 손님이 떠난 자리를 열심히 치우는 중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남성이 지나가면서 김씨의 엉덩에 아래 부분에 손을 뻗었다가 빼는 모습이 순식간에 발생했다.

남성이 방송 중인 것을 모르고 김씨의 치마 아래로 스마트폰을 들이밀고 재빨리 자리를 떴다. 김씨는 피해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으나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는 800여 명의 회원들이 ‘방금 지나간 남자가 치마 밑으로 손을 넣었다’ ‘몰카 찍은 게 확실하다’ 등 채팅방에 알리면서 상황을 파악했다.

김씨는 A씨에게 다가가 ”사진 찍으셨어요?“라고 묻자 해당 남성은 ”안 찍었어요. 지나가서 오해하시는 것 같은데. 친구들 찾으려고 지나간 건데. 오해하셨다“라고 부인했다.

김씨는 PC방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확인해 이 남성이 범행 장면을 잡았다. 김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이 남성은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입건됐다.

경찰은 증거 자료를 확보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