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 요구 및 추가 폭로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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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언론에 폭로하고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 공익 제보자 김모씨가 공갈 혐의로 최근 구속됐다. 공익신고자가 금전적 대가를 바라고 신고한 공갈 피의자로 드러나 새 국면을 맞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장영채 영장 당직 판사는 지난달 26일 김모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 강남경찰서가 현재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송치받아 김씨를 지난달 31일 구속 송치한 뒤 수사 중이다.

김씨는 이 부회장의 자택에 지난 6월까지 찾아가 돈을 요구하며 프로포폴 관련 미공개된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프로포폴을 원할 경우 직접 놔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선 김씨와 함께 한 공범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1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이 부회장이 프로포폴의 상습 투약을 받았다는 의혹을 신고했으며 뉴스타파에 제보했다. 그는 이 부회장이 2017년 서울 강남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받았다고 한 언론에서 주장했다. 간호조무사인 전 연인이 이 부회장에게 직접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내용이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불법 투약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이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이후 개인적 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방문 진료를 받은 적 있지만 불법 투약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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