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가혹행위 한 혐의를 받는 장윤정 전 주장이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5일 오후 대구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가혹행위 한 혐의를 받는 장윤정 전 주장이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5일 오후 대구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고 최숙현 선수 사망과 관련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장윤정 전 주장이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장윤정(31·여) 전 주장은 5일 오후 2시10분 대구지법 채정선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진행하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에 섰다. 영장실질심사는 2시30분부터 진행됐다.

검정색 상하의와 남색 모자를 쓴 장 전 선수는 “폭행 등 혐의 인정하냐”, “다른 동료 선수들에게 할 말 없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고 바로 법정에 들어갔다.

최 선수나 후배 선수들을 폭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장 전 주장이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어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그동안 경주시청 소속 전·현직 선수 전원을 상대로 수사를 벌여 다수의 선수로부터 장 전 주장에게 폭행 등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3차례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장 전 주장은 폭행 등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며 자신도 최 선수 가혹행위 가해자가 아닌 운동처방사 안주현에게 속은 최대 피해자라고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신청한 구속 영장을 대구지검 트라이애슬론팀 가혹행위 특별수사팀이 지난 3일 대구지법에 청구했다.

앞서 지난 6월 26일 오전 고 최숙현 선수는 지인들과 어머니에게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후 부산 동래구의 숙소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지난 4월 경주시청 소속 선수 및 관계자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센터에 신고했지만, 가해자에 대한 처벌 등 아무런 조치가 없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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