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베트남 잊기’ 등 대표작 10편 상영
21~24일 서울아트시네마 상영
20~28일 탈영역우정국 전시

 베트남계 미국인 감독인 트린T. 민하 감독의 '4차원' 작품.ⓒ네마프

 

국내 유일 뉴미디어아프 대안영화축제인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네마프2020)은 오는 20~28일 페미니즘 미학과 탈식민주의 영화 영상예술 거장으로 알려진 ‘트린T. 민하(Trinh T. Minh-ha)’ 감독의 대표작품들을 특별 상영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 20년을 맞은 네마프는 매년 ‘작가 회고전’을 통해 얀 슈반크마예르, 알랭 카발리에, 장 루슈, 마릴린 호리스 감독 등 대안영화영상예술 분야의 약 1만여 명의 거장들을 소개해왔다. 주제는 인권과 젠더, 예술 감수성을 기반으로 작품을 선별하고 있다.

올해는 베트남계 미국인 감독인 트린T. 민하 감독의 전작 10편을 ‘뉴대안영화 마스터전’ 섹션을 통해 상영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전시는 탈영역우정국에서 선보인다.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오는 21~24일 사흘 간 상영되며 전시는 탈영역우정국에서 오는 20~28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트린T. 민하 감독ⓒ네마프

 

베트남에서 태어난 트린T. 민하 감독은 미국으로 이주해 영화감독이자 작가,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교 수사학·여성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베트남과 제3세계를 카메라에 담으며 주체성과 여성주의에 대한 담론,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넘나드는 실험적 영상 세계를 구축해왔다. 그는 논쟁과 화제가 되는 다양한 작품들을 연이어 연출해 미국영화연구소(AFI)가 독립영화감독에게 수여하는 'Maya Deren Award', 선댄스영화제 촬영상, 칸 MIPDOC 선구자 상, 자그레브 Subversive 영화제 공로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남성중심적인 아시아의 문화와 유교 이념을 비판하고 영상예술의 새로운 형식을 탐구해 여성주의 이론가, 탈식민주의 실험영상작가라고도 불리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 트린T. 민하 감독의 작품은 <재집합(1982)>, <그녀 이름은 베트남(1989)>, <4차원(2001)>, <벌거벗은 공간: 지속되는 삶(1985)>, <밤의 여로(2004)>, <베트남 잊기(2015)> 등 10편이다. 데뷔작부터 최근작까지다.

이밖에도 최유미 이론물리화학 박사이자 수유너머 104 연구원이 24일 트린T.민하 감독의 작품세계에 대해 <부적절한/마음대로 전용 할 수 없는 타자(inappropriate/d other)>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할 예정이다.

제20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은 다양한 대안영화, 디지털영화, 실험영화, 비디오아트 등 40여 개국 140여 편의 작품을 엄선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상영작과 상영일정에 대한 정보는 네마프 홈페이지(http://www.nemaf.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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