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전 그리스에는 아킬레스라는 강한 전사가 살고 있었다. 아버지는 영웅 펠레우스, 어머니는 바다의 여신 테티스로 아킬레스는 태어날 때부터 등치가 크고 힘도 강해 남들과 다른 면모를 보였다. 어머니인 테티스는 아킬레스를 불사신으로 만들기 위해 태어나자마자 스틱스 강에 담갔다. 이곳에 몸을 담그면 어떠한 화살이나 창에 맞아도 상처가 나지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치명적인 실수를 했는데, 그건 발뒤꿈치를 잡고 아킬레스를 강에 담갔기 때문에 유일하게 발뒤꿈치만 상처가 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트로이와의 전투에서 아킬레스가 승리를 이끌자, 트로이 병사들은 그리스와의 전쟁에서 이기기위해 고군분투 하던 중 아킬레스의 약점이 발 뒤꿈치라는 것을 알아채고 독화살을 이용해 발뒤꿈치를 맞춰 강인했던 아킬레스를 죽였다. 

위 내용은 그리스 신화의 한 부분으로 아킬레스건은 약점이란 뜻으로 많이들 사용하고 있다.

아킬레스건은 종아리 뒷쪽에 위치한 장딴지근과 가자미근의 힘줄이 합쳐져 발 뒤꿈치 뼈에 붙어 있는 굵고 강한 힘줄을 말한다. 하지만 이 곳에 다양한 원인에 의해 지속적으로 자극을 주거나 외상을 입는다면 염증이 생겨 아킬레스건 주변과 아킬레스건이 연결되어 있는 발뒤꿈치에 통증이 생기게 된다. 

평지를 걸을 때는 괜찮지만, 점프를 하거나 언덕을 올라갈 때 발이 쉽게 붓고, 통증이 발생하여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초래한다. 제때 치료받지 않는다면 파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증상초기에 정확한 검사를 통해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것이 중요하다. 

이 족부질환은 특히 하이힐을 많이 착용하는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아무래도 하이힐과 같은 높은 신발을 착용할 때는 까치발을 드는 동작이기 때문에 발목은 물론, 발가락의 변형이 올 수 있다. 

하이힐을 오랫동안 착용 후 맨발이나 굽이 낮은 운동화를 신었을 때 발 뒤꿈치가 당기고 통증이 있다면 아킬레스건염일 가능성이 크다. 

은평구 연신내 활기찬정형외과ㆍ통증의학과 박수철 대표원장은 "증상초기일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통증을 가라앉힐 수 있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시행한다."라고 하며 이어서 "아킬레스건에 전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뒤꿈치에 깔창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심하지 않을 경우 엄지발가락을 몸안쪽으로 당겨주는 발목 스트레칭 운동이 도움이 된다."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약물치료와 운동치료 등을 통해 호전 가능하지만 통증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체외충격파 치료를 시행해볼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인 치료로도 호전되지 않을 시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박원장은 "아킬레스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것을 피하고 운동 전/후 충분히 스트레칭을 하여 긴장된 인대와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하이힐을 즐겨 신는 여성들의 경우 굽이 낮은 신발을 번갈아 가면서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꼭 신어야 하는 경우 잠시 힐을 벗어두고 발바닥과 발목을 풀어주는 운동을 자주 해줘야 한다. 

글/그림 = 토마스애드 (tomas.ad777@gmail.com)
도움말 = 은평구 연신내 활기찬정형외과ㆍ통증의학과 박수철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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