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252번 확진자 "나주 리조트에서 감염됐다"
사실은 광복절 집회 참가해...
광주시, 역학조사 방해 혐의로 고발 검토

사랑제일교회 숙식하던 군산 11번 확진자도 사실 숨겨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8·15 국민대회 집회중 경찰이 세워놓은 바리게이트를 넘어 도로로 나오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8·15 국민대회 집회중 경찰이 세워놓은 바리게이트를 넘어 도로로 나오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확진자가 이를 속이고 워터파크에 다녀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에 따르면 40대 남성인 광주 252번 확진자 A씨는 처음 조사 당시 워터파크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해당 워터파크는 대전 확진자의 가족이 다녔간 전남 나주의 한 리조트다.

방역당국과 지자체의 역학조사 결과 그는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는 A씨의 초기 진술에 따라 A씨와 워터파크에서 접촉한 사람들을 조사했다. 이후에는 진단검사 범위를 늘려 A씨의 밀접 접촉자와 다니는 교회 교인을 전수 조사하기까지 했다. A씨가 다니는 광주시 남구 모 교회의 등록교인은 총 30여명 수준이다.

광주시는 A씨를 동선을 속여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공무집행방해)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전북 군산 11번 확진자 B씨 또한 광화문 집회 참석 사실을 속였다. B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거주하며 봉사활동과 종교활동을 했다. 그는 13일 교회 폐쇄 후 군산 자택으로 돌아왔다가 다음날 다시 상경해 광복절 집회에 참석했다.

B씨는 역학조사 시작 당시 이같은 사실을 숨겼다. 군산시는 B씨에 역학조사 방해 혐의로 법적조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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