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 기업인 면담

 이인영 통일부 장관ⓒ뉴시스

 

취임 한 달을 맞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금강산 개별관광을 최대한 재개하겠다며 강하게 의지를 보이고 있다. 북한의 호응이 없지만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 독자적으로 돌파구 마련에 힘쓰겠다는 것이다.

이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경수 금강산기업협회 회장, 최요식 금강산투자기업협회 회장 등 기업인들과 면담을 가지고 “어떻게 해서든 최대한 빠르게 금강산 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하고 개별관광 형태로 금강산 사업이 재개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열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아시다시피 남북 간 대화가 재개되지 못하고 당국 간에 관계들이 복원되지 않는 상황이라서 금강산 사업 재개하는 실질적인 노력이 되지 못하는 것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금강산 사업뿐 아니라 남북 관계를 복원하고 겨레가 함께 평화로 가는 큰 걸음을 다시 뗄 수 있는 길이 있고 그 과정에서 제 역할이 있다면 저를 다 던지겠다”며 “대통령께서 정상회담을 통해 이미 말씀하셨지만 금강산 재개 문제는 개성공단 재가동과 철도·도로 건설 등 함께 역점을 두고 다시 추진해야 할 사업이기 때문에 저는 망설이거나 주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개별관광 형태로 이산가족·사회단체 개성·금강산 방문과 제3국 경유 북한 방문, 외국인 남북 연계관광 등을 토대로 금강산 관광 재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개별관광은 지난 6월 16일 북한이 대북 전단(삐라)를 문제 삼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발해 남북관계가 사실상 경색되면서 중단된 상태다.

남북 경형의 상징으로 불리는 금강산 관광은 이명박 정부 시절 2008년 7월 남한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한 여행 중 인민군 병사의 총을 맞고 사망한 후 12년째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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