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언택트 서비스 중점
이마트, 건강세트 매출…전년 대비 285%↑

손세정제 세트 등 각종 위생용품이 추석 명절 선물로 판매되고 있다.ⓒ이마트몰 캡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이후 처음 맞는 이번 추석은 코로나 사태가 선물세트 문화를 바꾸고 있다. 통조림이나 굴비 등 선물세트 자리를 위생용품이나 마스크 세트가 차지했으며 면역력을 챙기는 건강기능식품 등을 선물하면 센스있다는 말을 들을 전망이다. 언택트(비대면) 소비 문화 역시 자리잡는 모양새다.

1일 티몬이 이용자 1500명을 대상으로 추석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계가족과 비대면 선물, 휴식 등이 명절 트렌드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명절은 ’직계 가족끼지 보내겠다‘라 47%로 가장 많았는데, 그 이유로 ’코로나19 확산에 조심할 필요가 있어서(79%)‘라는 답변이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날 주요 유통가에선 추석 선물세트로 손 세정제, 마스크, 건강기능식품 등이 판매되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 등에서도 위생용품이나 마스크 선물세트가 인기를 얻고 실제 매출로도 직결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16일 손소독제 등이 포함된 1만~2만원대 실속형 위생 선물세트와 황사 방역 마스크(KF94)를 포함한 4만원대 고급형 선물세트까지 총 6종을 선보였다. 특히 건강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285%가 증가했으며 위생세트는 800세트 넘는 판매고를 올려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고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예쁘게 포장된 마스크를 선물해 볼까’와 ‘명절선물 스팸vs 마스크 뭐가 좋을까요’라고 문의하는 글이 눈에 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앗 마스크선물! 코로나가 난리인 지금 어쩌면 가장 필요하고 제일 반가운 선물이 아닐까 싶어요.‘(아이디 보니비세상), ’정말 웃프네요ㅠ. 이런 선물세트가 나오다니. 필요한 거라 좋은 구성이긴 한데 9월 상황이 나아지길(답이짝궁)‘ 등 마스크 등 위생용품 선물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비대면으로 선물하는 추세가 확산하고 있다. 이마트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전 지점으로 확대해 꾸준한 반응을 얻고 있다. 고객이 가까운 이마트에 전화해 선물 세트 관련 방문 일정을 잡으면 이마트 직원이 예약된 일정에 맞춰 고객 집이나 회사를 찾아가 선물세트에 대한 상담을 하고 결제하면 마무리된다. 직접 대면이 필요하지 않다.

ⓒ온라인 커뮤니티

 

오프라인 판매를 중시했던 백화점도 이번 추석에는 온라인 판매를 강화했다. 현대백화점은 자사 온라인 몰 ’더현대닷컴‘의 온라인 전용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보다 30% 늘리고 각종 선물세트를 안내하는 공용 가이드북을 모바일 기기로 볼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 롯데의 모바일 앱인 롯데온도 선물하기 기능에 추석 선물세트 코너를 추가로 만들어 앱을 통해 주문과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온라인몰 ’SSG닷컴‘에서 온라인 전용 상품을 지난해 추석보다 70%가량 늘렸다. 2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상품 물량도 늘리며 온라인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도 일제히 비대면 서비스와 배송 서비스를 늘려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했다. 편의점 CU는 고향 방문 대신 선물로 대체하는 소비자를 위해 약 330여 상품을 대상으로 ’e-카탈로그‘를 발행하고 무료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설 명절보다 30% 이상 규모를 늘렸다. 오는 7일부터 CU 홈페이지와 포켓 CU에서 결제할 수 있다.

GS25 편의점 역시 ’추석 선물 배달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강음료 세트와 건강기능식품 명절놀이 세트 등 차별화 상품 20여 종을 선물 받을 사람 집까지 안전하게 배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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