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 수술받겠냐" 의협 질문에 누리꾼 "집도경험 풍부한 의료기 영업사원" 조롱
"누구에게 수술받겠냐" 의협 질문에 누리꾼 "집도경험 풍부한 의료기 영업사원" 조롱
  • 김서현 기자
  • 승인 2020.09.02 15:46
  • 수정 2020-09-02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협 산하 의료정책연구소 홍보물에 패러디 속출
의료정책연구소는 1일 ‘정부와 언론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사실: 의사파업을 반대하시는 분들만 풀어보세요’라는 제목의 웹자보를 페이스북에 게시했다.ⓒ의료정책연구소
의료정책연구소는 1일 ‘정부와 언론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사실: 의사파업을 반대하시는 분들만 풀어보세요’라는 제목의 웹자보를 페이스북에 게시했다.ⓒ의료정책연구소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료정책연구소가 정부 정책을 비판하며 의사들의 파업을 정당화하는 홍보물을 내놓았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홍보물이 도리어 밈(meme)화 돼 각종 패러디가 속출하고 있다.

의료정책연구소는 1일 ‘정부와 언론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사실: 의사파업을 반대하시는 분들만 풀어보세요’라는 제목의 웹자보를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은 4개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모두 극단적인 상황을 제시하거나 엘리트중심주의적인 생각을 드러내고 있어 비판을 받았다.

첫 번째 문항은 ‘당신의 생사를 판가름 지을 중요한 진단을 받아야 할 때 의사를 고를 수 있다면 둘 중 누구를 선택하겠습니까?’라며 ⓐ매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학창시절 공부에 매진한 의사 ⓑ성적은 한참 모자르지만 그래도 의사가 되고 싶어 추천제로 입학한 공공의대 의사를 선택지로 제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중고등학교 성적이랑 수술실력이 도대체 무슨 상관관계냐’며 수능성적이 수술실력을 증명하는 것처럼 구는 게 유치하다는 반응이다.

나머지 세 문항도 비판 받고 있다. 이들은 지방에 공공의대가 세워질 경우 해당 의대에서 수련한 의사들은 수술을 거의 접해보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정부의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사업을 폐암말기 환자보다 생리통 환자가 우선 될 사업이라고도 설명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이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누리꾼들은 홍보물 패러디를 속속 내놓고 있다.

한 누리꾼이 공개한 패러디에는 ‘당신의 생사를 판가름 지을 중요한 진단을 받아야 할 의사를 고를 수 있다면 누구를 선택하겠습니까?’라는 질문에 ⓐ마취 후 성폭행하는 의사 ⓑ리베이트 받아먹고 대리 수술 맡기는 의사 ⓒ의료사고로 환자가 여러번 사망했지만 여전히 면허 유지하는 의사 ⓓ풀컨디션 최대집 등을 답으로 제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같은 문항과 기존 답변에 추가 선택지를 제시했다. 해당 누리꾼이 제시한 추가 선택지는 ⓒ수능은 4등급 받았는 데도 의전원에 입학하여 어렵다는 의대시험을 모두 통과한 의사 ⓓ다년간 집도경험으로 단 한 번의 의료사고도 없었던 의료기 영업사원 ⓔ849회 수술경력으로 의료사고 0건의 간호조무사 등을 내놓았다.

해당 패러디를 커뮤니티에 올린 누리꾼은 “수술실 CCTV, 대리수술, 리베이트 문제에선 입 다물고 공공의대에선 빼액질이다”라고 비판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여성신문은 1988년 창간 이후 여성 인권 신장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여성 이슈 주간 정론지 입니다.
여성신문은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의 '안전, 사회적 지위, 현명한 소비, 건강한 가족'의 영역에서 희망 콘텐츠를 발굴,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여성신문이 앞으로도 이 땅의 여성을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성신문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