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APF 거버넌스 위원회 위원 활동
“아태지역 국가인권기구 주요 업무 관련 인권위 역할 커질 것”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제10차 전원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평등 및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 제정 의견표명' 안건 의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지난 6월 30일 제10차 전원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평등 및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 제정 의견표명' 안건 의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아시아‧태평양국가인권기구포럼(APF) 부위원장에 선출됐다.

최 위원장은 9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제25차 APF 연례회의에서 회원국 투표로 부위원장에 선출됐다. 의장으로는 로잘린드 크라우처(Rosalind Croucher) 호주 국가인권위원장이 선출됐다.

APF는 호주에 사무국을 둔 아태지역 내 25개국 국가인권기구 연합체로 1996년 설립됐다. 매년 1회 열리는 APF 연례회의는 25개국 국가인권기구, UN 기구,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GANHRI) 등이 참석하는 아태지역 최대 규모의 국제인권회의다.

최 위원장은 앞으로 2년간 APF 거버넌스 위원회(Governance Committee) 위원으로도 활동한다. 위원회는 APF 전략계획에 대한 총회 권고, 연간운영계획 채택, 전략계획 이행에 관한 감독 등 APF 주요 업무에 대한 권고 및 감독 업무 등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다. 위원은 의장, 부의장을 포함한 5인으로 구성되며 A등급 국가인권기구만이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이번 선거 결과 한국, 호주, 인도, 말레이시아, 카타르 5개국 국가인권기구 위원장 등이 위원으로 당선됐다.

인권위는 이번 APF 부의장 및 거버넌스위원회 위원뿐만 아니라 GANHRI 집행이사회 아태지역 APF 대표 기구를 맡고 있고, GANHRI 고령화 실무그룹 의장직을 수행하는 등 활발한 인권분야 국제 교류 협력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권위는 “아태 지역 국가인권기구 연합체의 정책적 의사 결정 등 주요 업무에 있어서 인권위의 역할이 강화되고, 아태 지역 내 인권위의 위상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최 위원장은 당선 소감에서 “지난 20년간 인권위가 한국 사회에서 활동하고 국내적으로 입지를 다져오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APF의 역할 및 지원을 빼놓을 수 없으며, APF로부터 받았던 그동안의 도움을 다른 나라 국가인권기구들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돌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APF 연례회의에서 인권위는 조직 내 성평등 주류화를 위한 노력과 성과를 공유했다. 2018년 최 위원장 취임을 기점으로 4급 이상 간부직원 중 여성 비율이 2016년 8.8%(3명)에서 2020년 8월에는 30.0%(12명)로 확대돼 인권위의 성비 균형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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