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화물 수송을 위해 개조 작업을 완료한 보잉777-300ER 기종을 처음으로 화물 노선에 투입했다고 9일 밝혔다. 국내에서 여객기를 개조해 화물 수송에 활용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지난 8일 국토교통부에 개조작업 승인을 신청했으며 제작사인 보잉의 사전 기술검토 및 항공안전감독관의 적합성, 안전성 검사를 거쳐 이달 1일 개조작업 승인을 받았다.
보잉777-300ER 여객기의 경우 항공기 하단(Lower Deck)의 화물적재 공간에 약 22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여기에 기존 승객들이 탑승하던 항공기 상단의 객실 좌석을 제거해 약 10.8톤의 화물을 추가로 실을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항공기는 미국 내 의류기업과 유통기업 화물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오하이오주 미국 콜럼버스 노선에 투입됐다.
이미 운휴 중인 보잉777-300, 보잉787-9, A330-300 등 여객기 하부 화물칸 수송을 적극 적으로 활용해 항공 화물시장 수요에 대응해왔던 대한항공은 향후 동남아시아 화물 노선망 등과 연계해 자동차 부품, 전자 부품, 의류 등의 화물 수요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조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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