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 충돌’ 박덕흠 의원 논란…성일종 “박덕흠, 정치적 책임져야”
‘이해 충돌’ 박덕흠 의원 논란…성일종 “박덕흠, 정치적 책임져야”
  • 조혜승 기자
  • 승인 2020.09.23 14:49
  • 수정 2020-09-23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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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위 재직 시절 박 의원과 가족 회사, 1000억원대 국회 피감기관으로부터 공사 수주
박 의원 23일 국민의힘 탈당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여성신문·뉴시스

 

가족 소유의 건설사가 1000억여 원의 공사를 국회 국토위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주한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의 이해충돌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피감기관 1000억 원대 공사 수주 의혹을 받는 박 의원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성일종 의원은 23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박 의원에 대해 “정치적이나 도덕적 책임은 분명히 져야 한다”고 말했다. 당 비상대책위원인 성 의원은 “박 의원이 건설회사를 하고 있기에 이해충돌에 관련된 부서인 국회 국토교통위에는 가능하면 안 가는 게 맞았다”라며 “이 부분에 있어서 박 의원 본인이 많은 판단을 할 것으로 저는 생각한다”라고 했다.

성 의원은 ”제가 박 의원에게 물어봤는데 수주를 하는 데에 교육부에 가도 수주를 하고 국방부에 가도 수주를 한다. 모든 것이 이해충돌과 관련된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며 ”하지만 어찌 됐든 주무부서인 국토부에 배석됐던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성 의원은 형평성 차원에서 같은 당 소속인 박 의원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미향 사건은 국민들이 끔찍한 사건이라고 다 알고 있다. 김홍걸 사건이나 이상직 사건보다 형평성을 논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명이든 뭐가 됐든 우리가 민주당에 요구했던 도덕적 기준들이 있다“며 ”우리 당도 그것들을 준해 엄중하게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전날(22일) 온라인 의원총회를 열었다. 회의에서 박 의원 논란에 ”덮고 갈 일 아니다“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 등 다수 의견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박 의원에 대해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당 윤리위 회부나 제명 등을 검토하고 있다.

3선인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으로 활동한 기간 중 가족회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1000억 원대 수주를 따내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였다. 건설업을 하는 박 의원이 국토위를 5년간 지내며, 간사를 했던 점이 국민 정서상 쉽게 이해가 가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박 의원의 가족이 지배하는 기업들이 국토부 산하기관으로부터 773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혜영건설이 9건, 파워개발 9건, 원하종합건설 7건 등 총 25건이다. 관련 회사가 보유한 신기술 이용료 명목으로 받은 돈이 371억원에 달했다. 세 업체는 박 의원과 가족이 대주주이거나 대표에 올라있다.

문제는 박 의원이 2016년 국토위에서 건설사들의 입찰 담합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에 대해 반대해 기준이 완화된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진 의원은 박 의원이 ’입찰 담합 삼진아웃제‘ 법안에 반대한 것과 관련해 “박 의원의 가족회사가 불법 담합으로 과징금을 부과한 적 있는데 가족 회사가 등록 말소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막으려 했다”며 “이는 이해충돌의 전형이자 사익추구의 전형”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박 의원 일가들이 운영하는 건설사들이 박 의원 당선 후 정부로부터 수주한 금액이 480억원에 달한다고 언론에 보도됐다.

박덕흠 의원은 21일 해명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국토교통위원 신분으로 가족 명의의 건설회사를 통해 국토부와 서웃시 산하 기관 등 피감기관들로부터 수천억원의 일감을 따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당시 서울시장이 박원순 전 시장이다. 그가 국회의원 회사를 위해 불법을 눈감아주거나 불법을 지시할 입장이 아니라는 사실은 국민이 더 잘 알 것”이라며 “국토위 간사로 선임된 이후 공사가 확연히 감소했다”며 매출액을 표로 정리한 판넬을 들여보였다.

박 의원은 “당에 부담 주기 싫어 국회 국토교통위에서 사보임했다”며 “만에 하나 공사 주주에게 특혜가 있었다면 처벌을 받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당의 억측이 사실이라면 여당 스스로 대한민국 입찰시스템이 붕괴했음을 자인하는 것이고 국민에게 현 정부의 조직 전체를 불신해도 좋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23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한편 참자유민주청년연대, 시민연대 ’함께‘ 민생경제연구소는 지난 15일 박 의원을 직권남용, 부패방지법 위반,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 단체는 박 의원이 2015년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가족 회사에 유리한 공법을 채택하도록 서울시에 직접 요구 등을 고발장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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