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통일부는 24일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측의 총격을 받고 불태워진 정황과 관련해 “북측에서 연락 온 바 없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이던 국민이 업무 중 북한의 총격으로 피살됐는데도 대북정책을 총괄하는 통일부가 무력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통일부는 이 건과 관련해 북측에서 연락이 왔거나 연락할 수단이 지금 없다”라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 6월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은 뒤 남북 간 통신 연락선을 차단하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하는 등 남측과 모든 연락 채널을 끊었다.

이와 함께 통일부 측은 실종자 유해 송환과 관련해 민간인의 시신 송환의 경우 판문점 통로를 이용해 인수하거나 인도받은 것이 업무 절차라고 설명했다. 향후 통일부가 북한과 접촉이 될 경우 북한 총격으로 숨진 실종자의 유해 송환과 관련한 절차가 논의될 전망이다. 하지만 국방부의 발표에 따라 해당 공무원이 사살돼 화장됐을 경우 유해 송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우리 군에 따르면, 북측은 지난 22일 실종된 어업지도 공무원을 발견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사살하고 시신을 불태웠다.

군은 지난 21일 소연평도 남방 해상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에 탑승한 공무원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해양경찰에 접수돼 수색을 벌였으나 우리 해역에선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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