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SNS에 지도부 소개 포스터 논란
논란 일자 언급 없이 삭제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지도부가 자기소개 포스터에 일부 부적절한 표현을 쓰고서 논란이 일자 돌연 삭제했다. 게시물을 삭제한 이유나 사정에 대한 글은 아직 게시되지 않았다.
국민의힘 청년위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청년위원 각각에 대한 소개 포스터를 올렸다. 문제는 포스터에 각자의 개성을 담은 것으로 보이는 문구였다.
국민의힘 청년위 김금비 기획국장은 소개글에서 ‘2년 전부터 곧 경제대공황이 올거라고 믿고 곱버스 타다가 한강 갈 뻔함’이라고 썼다. ‘한강 가다’는 투자에 실패했을 때 한강에 투신해 극단 선택에 이르는 것을 뜻한다.
주성은 대변인은 소개글에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 자유보수정신의 대한민국’이라고 쓰고 ‘어머니가 목사님’이라고 썼다. 앞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 극우 보수진영이 개신교와 관련이 깊고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를 하나님에게 봉헌하겠다’ 등의 발언을 해 보수 기독교와 국민의힘이 뗄 수 없는 관계 아니냐는 의심을 사는 상황에서 적절하지 않았다.
이재빈 인재육성본부장도 ‘인생 최대 업적 육군땅개알보병 포상휴가 14개’라고 쓰고 ‘난 커서도 운동권처럼은 안 될란다’라고 썼다가 논란이 일었다. 이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병역 특혜를 겨냥한 듯한 말이지만 동시에 ‘땅개알보병’은 육군 사병을 비하하는 용어다. 또 운동권에 대한 불신을 근거 없이 썼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포스터가 공개되자 비판이 쏟아졌다. 최근 B급 감성의 유머가 유행하며 이를 따르고자 했지만 정작 당 지지자까지 모욕한 상황이란 지적이다.
청년위는 2일 오후 2시경 말 없이 포스터를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