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 소속사 대표, 기안84 겨냥한 듯한 글 올려 재조명
기안84, 웹툰 '복학왕' 여성혐오 논란 겪은 시기 겹쳐

가수 겸 화가 솔비, 웹툰 작가 기안84.ⓒ여성신문·뉴시스

 

가수 겸 화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솔비에게 “왜 그림을 그리냐, 전공자들이 싫어한다”며 대놓고 무례한 발언을 한 인물이 웹툰 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36)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솔비는 지난 7일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화가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고충을 이야기했다. 그는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 한 사람이 자신에게 그림 그리는 것에 대해 면전에 대고 ‘그림 왜 그리냐, 전공자들이 싫어한다. 본인이 잘 그린다고 생각하냐’라는 말을 들었다”며 “오기가 생겨 더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솔비는 이날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로 우울증을 꼽았다. 그는 힘든 일이 한꺼번에 찾아왔고 치료를 받기 시작했을 때 그림을 그려보라는 권유로 이 일을 시작했다고 했다. 솔비는 솔직한 심경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방송 후 솔비 소속사 이정권 엠에이피크루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소환되며 솔비에게 막말한 인물이 기안84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대표는 “2016년 12월 KBS 예능 방송 녹화 중 솔비에게 대놓고 퉁명스럽다 못해 띠거운 표정으로 ‘그림 왜 그려요? 전공생들이 싫어해요’ 라고 말하며 무안줬던 사람이 최근 발표한 웹툰을 보니 그 내용이 정말 역겹고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날 녹화장에 그 사람의 말로 인해 다른 사람들까지 솔비가 미술 작업을 하는 것 자체가 무슨 큰 잘못을 하는 것처럼 몰아갔었던 아주 기분 나쁜 기억이 있으며 무척이나 솔비가 당혹스러워했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는다”라고 고백했다.

이 대표는 “그때 일로 솔비와 난 ‘도대체 너희가 말하는 예술이 뭔데?’라는 질문을 작업으로 그들에게 하고 싶었고 바로 다음 해 2017년 동일 방송사인 KBS2 뮤직뱅크에서 ‘레드’ 퍼포먼스 페인팅을, 미술 전시 공간인 가나아트센터에서 똑같은 작업을 선보였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두 얼굴의 겉과 속이 다른 사람한테 내 아티스트가 무시 받았던 기억에 화가 나고 주위 동료와 타인에 대해 배려가 없는 사람을 계속해서 방송에서 우연이라도 보게 될까 걱정”이라며 “당신의 자유지만 그때 나도 당신한테 묻고 싶었던 것을 물어볼까 한다. 그렇게 그림 잘 그리는 당신은 그림만 그리지 왜 자꾸 방송에 나오냐”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말미에 ‘그런데 84년생이어서 84야? 몸무게가 84야, 아이큐가 84야?라고 문구를 태그해 누리꾼들은 기안84로 추정하고 있다. 기안84가 웹툰 ’복학왕‘으로 여성혐오 논란을 빚은 시기와 이 대표가 글을 올린 시기가 겹쳤다. 솔비와 기안84는 2016년 12월 23일 ’해피투게더3‘에 출연했는데, 해당 방송에는 솔비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조롱하는 개그가 조성되기도 했다.

솔비 소속사 대표 SNS 전문.

2016년 12월 KBS 예능 방송 녹화 중 솔비에게 대놓고 퉁명스럽다못해 띠꺼운 표정으로.. "그림 왜 그려요..? 전공생들이 싫어해요" 라고 말하며 무안줬던 사람이 최근 발표한 웹툰을 보니 그 내용이 정말 역겹고 충격이다.

그 날 녹화장엔 그 사람의 말로 인해 다른 사람들까지도 솔비가 미술 작업을 하는 것 자체가 무슨 큰 잘못을 하고 있는 것 마냥 몰아갔었던 아주 기분 나쁜 기억이 있으며 무척이나 솔비가 당혹스러워했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 때의 일로 솔비와 난 '도대체 니들이 말하는 예술이 뭔데?' 라는 질문을 작업으로 그들에게 하고 싶었고 바로 다음 해인 2017년에 동일 방송사인 KBS 뮤직뱅크에서 '레드' 퍼포먼스 페인팅을, 그리고 미술 전시 공간인 가나아트센터에서 똑같은 작업을 선보였다.

'레드'라는 작품 내용과는 상관없이 뮤직뱅크에서 하면 '쇼' 이고 전시장에서 하면 '예술' 로 인식하는 사람들에게 "예술이 뭔데?" 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업이었고 이 작품으로 2019년 파리시 초대로 '라 뉘 블랑쉬' 선정 작가가 되어 전시하였고, 엔터테이너로서는 처음으로 광주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에서 '레드' 작품이 대형 파사드에 미디어아트로 전시가 되었다. 결국 '쇼' 이고 '그게 곧 '예술'인 현대미술인 듯하다.

아무튼 서두에 거론한 두 얼굴의 겉과 속이 다른 사람한테 내 아티스트가 무시 받았던 기억에 화가 나고, 주위 동료와 타인에 대해 배려가 없는 사람을 계속해서 방송에서 우연히라도 보게 될까 걱정이다. 반짝하는 가쉽처럼 이슈가 사라지고 또 아무런 일 없었던 것처럼 그 사람을 방송에서 접하게 되는 것이 정말 싫다.

당신의 자유지만... 그 때 나도 당신한테 묻고 싶었던걸 이제서야 물어볼까해.

"그렇게 그림 잘 그리는 당신은 그림만 그리지 왜 자꾸 방송에 나오나요?"

#근데84년생이여서84여몸무게가84여아이큐가84여?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