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부 주무부처 행안부 직원들, 자료 찾으러 창고로 들어가는 현실 지적
진영 행안부 장관 ”정보 저장부터 디지털 형태로 저장할 것“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여성신문·뉴시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가 아직도 자료를 찾으러 서고에 들어가고 있냐며 데이터가 아직도 디지털화되지 않았고 행안부 공공데이터포털에 디지털화된 데이터도 질이 떨어진다고도 칼을 빼들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열린 행안부 국정감사에서 ”국감 준비를 위해 행안부에 자료 요청을 했더니 공무원들이 자꾸 서고에 들어가야 자료를 찾을 수 있다고 답변했다“며 “자료 찾으러 창고에 들어가야 한다는 말이냐”라고 지적했다.

진영 행안부 장관이 “데이터가 디지털화돼있지 않다는 말씀이시냐”라고 반문하자, 한 의원은 “그렇다. 전자정부화한다는 것은 단순히 전자결재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모을 수 있는 정보를 데이터로 바꿔 보관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또한 행안부 공공데이터포털에 게재된 전자 데이터의 질이 떨어진다고 언급했다. 그는 “행안부 공공데이터포털 홈페이지에 접속해 파일을 열어봤다”며 국감장 설치화면에 직접 열람했던 ’행안부 승강기 중대고장 내역‘ 파일 캡처 사진을 화면에 띄웠다.

한 의원은 “조히수가 182에 다운로드 126번 됐는데 건물명과 승강기 번호, 주소, 고장 일자만 나왔다”며 “최소한 어떤 회사가 만든 얼마짜리의, 무엇이 문제여서 고장 난 승강기인지, 이 데이터는 도대체 어디에다가 써야 할지 모르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어 서울 117개, 부산 234개 등 지하차도 데이터 파일도 보이며 “도대체 이 데이터가 무엇을 위한 데이터인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진 장관은 멋쩍게 웃었다.

한 의원은 “전자정부는 정보를 자료화해서 공유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행안부가 중심을 잡아 공공데이터가 최대한 활용될 수 있도록 데이터를 (디지털 방식으로) 저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장관은 “좋은 지적 감사드린다”며 “정보를 저장할 때부터 활용 가능한 디지털 형태로 저장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데이터가 많이 공개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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