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정감사] 김병욱 의원 

김병욱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병욱 의원실
김병욱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병욱 의원실

대학 내에 설치한 성희롱‧성폭력 센터 책임자가 대부분 관련 지식이 전무한 비전공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 담당 기구 부서장 현황자료’에 따르면, 성희롱·성폭력 센터를 운영 중인 국내 대학 10곳 중 8곳이 성(性) 및 상담 관련 지식이 전무한 교수를 센터장으로 임명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6월 국내 4년제 및 전문대학 중 261개교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국내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 담당 기구 부서장 현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담·심리학이나 성(性) 관련 전공자를 센터장으로 임명한 대학은 26개교(9.96%)에 그쳤다. 여성 복지나 상담 등을 부수적으로 전공한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임명한 대학을 합치더라도, 성폭력·성희롱 상담 관련 전공 교수가 센터장으로 있는 학교는 51개교(19.54%)에 불과했다.

담당 센터장의 전공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간호·물리치료학과가 36개교(13.79%)로 가장 많았으며, △기계공학과 등 이공계 20개교(7.66%), △체육이나 음악, 연기 등 예·체능학과 19개교(7.28%)였으며, 법대와 인문계열 그리고 종교·철학과 전공이 각각 15개교(5.75%), △교육대 13개교(4.98%), △유아교육 12개교(4.6%), △경영·경제 11개교(4.21%), △청소년학과 등 사회과학계열 8개교(3.06%), △의예 2개교(0.76%) 순이었다. 

이 외에 조리과 등 기타학과가 24개교(9.19%)를 차지했으며, 교수가 아닌 일반행정직원이 센터장으로 있는 학교는 19곳(7.28%)이었다. 센터만 있고 센터장을 임명하지 않은 학교도 1곳 있었다.

김병욱 의원은 “성폭력에 대한 전문성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성폭력 문제를 처리할 수 있겠냐”며 “외부 전문가 영입 등을 통해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 센터를 내실화 있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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