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멕시코 칸쿤에서 WTO대안 위한 국제여성포럼 열려

세계무역기구(WTO) 농업협상을 반대하며 자살한 이경해 전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장, WTO 각료회의 결렬로 멕시코 칸쿤을 향한 국내외 이목이 집중됐다.

칸쿤의 한편에서는 농민 이외에도 WTO로 여성들이 가장 큰 고통을 받는다는 주장이 거셌다. 지난 8일 WTO 대안을 위한 민간단체포럼(People's Forum)의 한 부분인 국제여성포럼이 주장의 발원지. 포럼은 '무역협정에서 여성의 권리'를 주제로 활동가와 연구자들의 견해를 공유하고 힘을 모으는 토론장이었다. 이번 포럼에는 세계 각지에서 온 30개가 넘는 여성 조직과 네트워크가 참석했다.

헤인리히 뵐 재단 뉴스에 따르면 포럼에 참석한 멕시코 국립대학 우르슬라 오스왈드 스프링 교수는 “생명은 판매를 위한 것이 아니다”며 '식량주권'을 요청했다. 그녀는 “가장 빈곤한 국가의 여성들이 세계 자양의 60~80%를 생산하고 있지만 여성의 68%가 교육의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70%가 궁핍한 조건에서 살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빈곤은 '극심한 가난' 대신 '왜곡된 가난'이라는 말이 더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녀는 식량농업기구(FAO) 자료를 인용해 “아프리카 여성의 80%가 식량 공급을 담당하고 60%가 추수와 판매 노동에 종사한다”며 '농업의 여성화'를 강조했다.

한편 필리핀 전문가 아르체 글리포는 “여성이 생산자이고 가사노동 전담자이기 때문에 자유무역에서 가장 고통 받는다”고 주장했다. 가내생산을 축소하고 플랜테이션 경제를 확대하는 WTO 수출모델이 여성의 농지 접근을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인간과 젠더평등에 대한 존중심을 가지고 자기결정을 통해 발전시키는 대안적 방법이 'WTO 정치와 다른, 발전의 또 다른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국제여성포럼은 젠더와 무역네트워크, 라틴아메리카여성네트워크(REDGE-REMTE) 등으로 구성된 '칸쿤으로 가는 여성들(Women on the Road to Cantun)'에 의해 조직됐다.

민최지원 객원 기자 mjw1128@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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