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양성평등문화상
양성평등문화지원상 단체 부문
위밋업스포츠

 

위밋업스포츠 신혜미 대표와 양수안나 대표. ⓒ여성신문

 

“여성들이 요가나 필라테스, 헬스에 비해 주짓수, 축구, 마라톤에는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환경이잖아요. 더 많은 여성들이 좀 더 쉽게 기초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스포츠가 어렵지 않다는 경험을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전직 축구선수로서 운동장을 누볐던 신혜미 대표와 양수안나 대표는 지난 2018년 은퇴 여성 선수들의 사회 진출을 돕고 일반 여성들이 다양한 스포츠를 전문 강사들에게 배울 수 있도록 여성을 위한 스포츠 플랫폼 위밋업스포츠를 만들었다.

신 대표는 ”운동선수들은 은퇴 후 진로로 지도자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전히 남성 지도자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 국가대표 출신이거나 메달을 딴 여성 선수라도 지도자로 일자리를 얻기는 어렵다“고 했다. 양 대표도 ”종목별로 다를 수 있지만 많은 여성 선수들이 결혼과 임신, 출산을 겪으면서 다시 복귀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축구선수였던 두 사람은 대학 졸업 이후 각기 다른 길을 걸었다. 신 대표는 실업팀을 가는 대신 대학원에 진학해 결혼하고 아이 둘을 낳고, 육아를 병행하면서 사회생활을 했다. 반면 양 대표는 선수생활을 하고 은퇴 이후 지도자 길을 택했다.

새로운 길을 꿈꾸며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마련한 여성 리더 과정을 이수하던 두 사람은 “여성 선수들이 은퇴 후에도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보자”며 의기투합해 위밋업스포츠를 시작했다.

“위밋업스포츠는 저 같은 은퇴한 여성 선수들을 좋은 강사로 양성하고 이들과 스포츠를 안전하고 재미있게 배우고 싶어 하는 여성들을 연결해 스포츠의 문턱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여성 스포츠인들에게 사회 경험을 제공하고 스포츠를 즐기려는 여성들에게는 전문적이고 다양한 스포츠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죠.”

위밋업스포츠를 시작하게 한 ‘언니들축구대회’를 만든 사실도 주목받는다. 신 대표는 “생활체육에서 남자축구는 연령별로 나눠져 대회를 치르는데 여자는 그냥 1부, 2부로만 치러져 운동선수를 이해하고 맞춘 교육은 아니라는 생각했다”며 “‘왜 필요한데 이렇게 못하지, 왜 없지?’라는 생각을 하다 다른 누군가가 하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우리가 해보자는 생각해 시작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업 운영은 잠시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두 사람은 쉴 틈 없이 내일을 위한 준비를 위해 뛰고 있다. 자기방어 파워업 프로그램과 10대 여성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 신 대표와 양 대표는 “여성들이 언제든지 편하게 와서 운동을 즐길 수 ㅇ씨는 문화공간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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