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외 임신
자궁외 임신
  • 여성신문
  • 승인 2005.05.12 16:29
  • 수정 2005-05-1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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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명옥/포천 중문의대 산부인과 예방의학 교수

자궁외 임신이란 수정된 난자가 자궁 내에 착상하지 않고 그외의 장소, 즉 아기집(자궁)이 아닌 나팔관이나 복강내, 혹은 난소나 자궁경부(자궁문)에 착상해 자라는 경우를 말한다. 자궁외 임신의 대부분(약 98%)은 나팔관 임신이다.

요즘은 수술이 발달돼 처치가 가능한데도 자궁외 임신이 되면 사망율이 1/250∼1/800 정도가 된다. 현대에서 자궁외 임신으로 사망에까지 이르는 경우는 거의 진단이 잘못된 경우이다. 의사들의 잘못이 아니고 워낙 증상이 다양하고 진단이 모호한 경우가 많으므로 진단이 다르게 나거나 늦게 진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궁외 임신으로 사망한 여성의 70%는 수술실까지도 못 가보고 사망한 경우들이다. 복강내 임신, 난소 임신, 경부 임신 등 발병이 드문 경우는 더더욱 진단이 어려워 사망율이 20%에 이른다. 전세계적으로 발생율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그 주된 원인으로 난관염의 발생증가(성병 등으로), 그에 대한 무분별한 항생제 치료, 난관수술(복강경 피임수술, 또는 그 복원술)의 증가를 들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의학의 발전으로 사망율이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수정된 난자가 난관을 통해 자궁 내로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옮겨져 착상하기까지의 과정에 문제가 있게 되면 자궁외 임신이 된다. 골반강 염증, 전에 복강내 수술을 해 유착이나 염증이 생긴 경우, 골반강내 종양이나 난관에 종양이 생겨도 자궁외 임신이 생길 수 있다. 특기 사항으로는 자궁내 장치를 피임방법으로 사용하는 여성은 루프를 하지 않은 여성보다 자궁외 임신이 될 위험도가 10배쯤 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루프가 자궁외 임신을 유발한다는 뜻은 절대로 아니고 단지 비교 위험도를 의미하는 데 주목하기 바란다. 또한 인공유산 수술을 했을 경우도 자궁외 임신이 증가한다. 사후 피임약으로 알려져 있는 응급피임약을 복용한 경우도 자궁외 임신의 확률이 5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앞서 언급한 바대로 다양하기 그지없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 복통, 월경이 끊어지고(임신같이) 불규칙한 질 출혈이 나타난다. 그외의 증상으로는 어지러움증, 아래가 묵직한 느낌, 또는 임신시와 같이 유방이 단단해지고 헛구역질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궁외 임신도 임신이므로 소변을 이용한 임신검사에 양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정확한 검사법은 혈액검사를 이용한 임신검사, 초음파검사, 복강경검사이다. 치료는 일차적으로 수술이지만, 1982년 이후에 등장한 복강경수술과 병행한 약물주입 방법이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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