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지도자상에 임선애 감독 선정
특별상에 '추적단 불꽃'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5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인플루엔자 백신 수급 관련 상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5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인플루엔자 백신 수급 관련 상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제18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에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이 선정됐다. 젊은지도자상에는 영화 ‘69세’를 제작한 임선애 감독이, 특별상에는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을 세상에 알린 ‘추적단 불꽃’이 선정되었다.

한국YWCA연합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원영희)가 26일 한국여성지도자상을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는 현장 시상식 없이 12월 중 제18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소개 영상을 공유할 예정이다. 

대상을 수상한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은 정무직 공무원으로서 전세계적 질병위기 상황에서 감염병 예방과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공로를 인정받은 정은경 청장은 질병위기본부가 질병청으로 격상되며 1대 청장을 맡았다.

정은경 청장은 1995년 질병관리본부의 전신인 국립보건원 연구원 특채로 합격한 후 보건 공무원이 됐다. 2014년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센터장을 역임하며 2015년 최초로 맞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MERS) 사태 때 최전방에서 위기관리 대응을 총괄했으나, 메르스 확산 대응 실패라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당시 위기상황 관리능력을 인정받아 2017년 질병관리본부 개편 후 1급 공무원을 거치지 않고 바로 승진해 차관급인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으로 영전했다.

영화 ‘69세’의 임선애 감독이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박남옥상’을 받았다.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영화 ‘69세’의 임선애 감독이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박남옥상’을 받았다.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젊은지도자상을 수상한 임선애 감독은 한국영화 컨셉노트, 스토리보드, 시나리오 등의 작업을 했던 영화계의 경험을 바탕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여성노인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에 대한 영화인 ‘69세’로 주목을 받았다. 노인여성이 경험하는 성범죄를 통해 남성의 육체적 폭력과 공권력이 야기하는 정신적 폭력을 보여줬다. 영화는 홍보를 시작함과 동시에 사회에 노년층 성범죄에 대한 충격을 주었다. 

홍익대학교 광고, 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극영화 시나리오를 전공했다. 2002년부터 영화 연출, 각본 등 작업을 다양히 했고 2012년 『한국영화 스토리보드』를 출간했다.

추적단불꽃 유튜브 캡쳐
추적단불꽃 유튜브 캡쳐

 

‘추적단 불꽃’은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텔레그램 N번방의 최초 신고자이자 기록자다. 우리 사회에서 일어난 디지털 성범죄를 오랜 취재 끝에 실태 보도했고 언론 보도 한계를 넘어 취재 내용을 바탕으로 책 『우리가 우리를 우리라고 부를 때』을 발간하였다.

추척단 불꽃은 기자지망생인 대학생으로 뉴스통신진흥회의 ‘탐사심층르포취재물’공모전 응모를 위해 평소 관심을 가졌던 ‘불법 촬영’을 주제로 취재를 시작했다가 ‘와치맨’이 운영하는 구글블로그를 발견하면서 N번방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만연한 성착취 실상을 폭로하고 공론화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며 온라인 연대 활동을 통해 디지털 성착취 예방과 디지털 성범죄관련 법률개정 등 사회적 노력의 출발점을 만들었다.

YWCA와 한국씨티은행이 협력하여 운영하고 있는 한국여성지도자상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지도력을 발굴하여 여성지도자들의 업적을 인정하고 알림으로써 차세대 여성지도자에게 도전의식과 희망을 심어주고자 2003년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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