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신문 창간 3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지난 1988년 대한민국 최초로 여성주의와 여성의 관점, 성인지적 관점을 반영한 여성 전문지로 출발하여 ‘여성의 눈’으로 사회현상을 재해석하고 사회 변화를 주도해 왔습니다.

30여 년간 여성정책, 여성주의 문화는 물론 여성 리더십과 사회 이슈 등을 다루면서 가족, 교육, 건강 등 실용적인 영역까지 망라하고 있습니다.

여성이 뽑은 좋은 기업인상 선정을 통하여 새로운 기업문화를 창달하였고 양성평등 문제를 정치의 담론과 결합시켜 여성의 지위 향상과 성평등 사회 실현에 큰 성과를 도출하였습니다. 나아가 현지 취재를 통하여 선진 외국의 성평등 정책을 생동감있게 전파하는 역할까지 담당했습니다. 그동안 여성신문의 걸음에 경의를 표합니다.

여러분!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는 코로나19로 엄청난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보건과 의료의 차원을 넘어 경제적 충격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지금까지 우리 사회의 대면과 접촉, 대중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비대면 방식의 사회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우리나라는 부존자원이 부족하지만 언택트사회를 주도할 수 있는 세계 일류의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여성의 섬세한 감성적 자산까지 더한다면 코로나19 극복은 물론, 새로운 기회와 발전의 동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당장 눈앞에 놓인 과제부터 풀어나가야 합니다. 여성의 권리와 보호는 OECD국가들에 비해서 취약하고 ‘성(性)격차’ 지수는 153개국 중 100위권으로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특히 저출산 고령사회에서 육아와 사회생활의 병행으로 인한 어려움을 시급히 풀어야합니다. 코로나19는 여성 취업자 감소라는 또 다른 편견과 차별의 문제를 던지고 있습니다.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여성신문이 사회인식 변화, 제도 개선에 적극적 역할을 담당해야 합니다. 여성 여론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개척과 변화, 정론(正論)의 걸음을 힘차게 가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행복한 우리 가족, 이웃, 여성안심 국가”를 만들기 위해 국민의힘이 응원하겠습니다. 여성과 함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가겠습니다.

다시한번 창간 32주년을 축하드리며, 여성신문 가족 여러분의 행복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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