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책타래] 이금이 『유진과 유진』 (밤티)

아동청소년 문학에 한 획을 그은 이금이 작가의 장편소설 『유진과 유진』의 개정판이 16년 만에 출간됐다. 2004년 최초 출간 당시, 이  책은 ‘유진’이라는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청소년 여성의 내밀한 이야기를 통해 아동성폭력이라는 사회적 이슈와 더불어 이 시대 청소년이 겪는 일상적인 폭력과 상처를 직시한 소설이라는 점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특히 청소년 당사자를 주인공으로 삼아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을 찾아보기 쉽지 않던 시기에 출간된 작품으로, 흡인력 강한 서사와 미스터리한 구성 속에서 드러나는 상처의 기억에 관한 이야기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공감할 수 있었기에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두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성폭력 피해자에게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을 건네고 싶었다고 말하며, 이금이 작가는 개정판 ‘지은이의 말’에서 오랫동안 밝히지 못한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를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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