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부산에서도 신부에 의한 아동 성폭력 사건이 불거진 가운데 미국에서는 지난해 미성년자에 대한 신부의 성적 학대로 심각한 위기를 경험했던 가톨릭교회가 최근 피해자들을 위한 금전적 배상을 결정해 주목받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보스턴 대주교 관구와 변호사들은 550명이 넘는 신부의 성적 학대 피해자들을 위해 8500만 달러 상당의 배상금을 합의했다. 원고측 검사 제프리 뉴만은 WCVB 보스턴 채널 닷컴에 “피해자들은 이 사안이 끝난 것뿐 아니라 대주교가 사안을 처리한 방법에 대해서도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말해 적극적인 가톨릭교회의 대처를 환영했다.

한편 시애틀 관구는 지난달 초 리브 제임스 맥그릴에게 학대받았다고 주장하는 15명의 사람들에 대해 787만 달러를 지불했다. 시애틀 타임즈에 따르면 1948년부터 88년까지 교구와 병원에서 복무한 맥그릴은 16명에게 고소돼, 관구에서 가장 심각한 가해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미성년 신자들에 대한 성직자들의 성적 학대 문제가 제기됐으며 결국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는 성학대를 한 성직자가 미사 집전은 물론 교회학교에서 가르치는 일에 이르기까지 성직자로서 모든 활동을 금지하는 '어린이와 젊은이를 보호하기 위한 헌장'을 채택한 바 있다.

김선희 기자sonagi@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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