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힐링 캠프’ 열어 코로나19 현장에 함께한 가족 위로

대구시가 여성 정책과 일자리를 주제로 지난 20~21일 ‘2020 여성 UP 엑스포’가 열렸다. 행복관에서는 ‘코로나 우울을 극복하는 가족의 힘’을 주제로 열린 ‘가족힐링캠프’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가족들을 초대해 따뜻한 시간을 가졌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대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협회가 주관으로 마련한 현장에는 텐트와 캠핑용 의자, 소파로 끄며 초대받은 가족들이 편안하게 앉을 수 있었다.

뮤지컬단 ‘브리즈’의 ‘가족 힐링 캠프’ 식전 공연
뮤지컬단 ‘브리즈’의 ‘가족 힐링 캠프’ 식전 공연

 

행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열다섯 가족만 초대했으나 많은 시민이 볼 수 있도록 실시간 온라인 방송으로 송출하고 있다”며 “이날 실시간으로 방송된 행사의 영상은 여성UP엑스포 홈페이지와 엑스코 SNS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재시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업액스포 행사장에 마련된 가족힐링캠프장
현진희 교수와 김경현씨(더크로스 보컬), 진행자 박소연 아나운서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날 캠프에서는 특별한 가족들의 사연도 소개되었는데 동산병원 간호사, 택배기사의 아내, 청각장애인 가족 등이 나와 다양한 사연을 직접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삼형제를 키우는 청각장애인 안씨는 “장기간 코로나19 사태로 갑갑해진 일상에서 탈출해 세상과 소통하고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부여하고 새로운 의욕을 심어주고 싶었다. 정보력이 취약한 우리 청각장애인 부부와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져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다른 가족들의 사연 소개로 코로나19로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 가족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모두가 잘 버텨왔다는 생각에 그들의 이야기에 더 경청할 수 있었다.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있다면 다시 선정되어 꼭 참여하고 싶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현진희 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한국트라우마 스트레스학회장)는 ‘코로나19과 함께 마음 건강 지키기’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통해 “학교 휴교, 온라인 수업 실시 등으로 자녀들이 계속 집에만 있으면 일하는 부모는 살림과 일 중에 선택해야 하는 역할 갈등을 겪을 수 있다. 또, 장애를 겪거나 거동이 불편한 분들에 대한 돌봄의 공백이 발생하기도 한다. 확진자의 경우 회복된 이후에 다시 지역사회에 돌아갈 때 지역 주민들이 표하는 거부감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도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겪는 어려움들과 이것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지난 20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마음 건강 지키는 7가지 수칙’을 소개하며 “7가지 지침을 실천함으로써 이 고난과 역경을 잘 대처해 회복탄력성을 증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복지부가 발표한 ‘마음 건강수칙’의 7가지 행동 요령은 다음과 같다.

먼저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된 일상을 받아들이고, 우울·불안감을 느끼는 것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정상적인 과정임을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해 몸과 마음의 면역력을 높인다. 특히 일정한 시간에 잠을 자고 깨는 것이 정신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하다.

취미나 여가시간을 가져본다. 재충전을 통해 마음의 즐거움을 얻고, 힘든 상황이 왔을 때 극복할 수 있는 에너지를 축적할 수 있다.

걷기 등 적당한 신체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함께 지킨다. 마스크 사용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외부에서 신체활동도 가능하다.

자주 만나지 못해도 전화, 전자우편(이메일) 등을 활용해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 사람들과 소통을 이어간다. 

마지막으로 힘들면 혼자 이겨내려고 하지 말고 심리상담 직통전화(핫라인)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정신건강자가검진’, ‘마음프로그램’, ‘마성의 토닥토닥’ 등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을 통해서도 쉽고 간편하게 자신의 마음 건강 상태를 확인해보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