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유일… 코로나19 대응 조명
BBC “침착한 태도와 투명한 발표” 꼽아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5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인플루엔자 백신 수급 관련 상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5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인플루엔자 백신 수급 관련 상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영국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 중 유일하다.

올해 BB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도 변화를 이끌고 있는 여성들을 중점적으로 뽑았다.

‘바이러스 사냥꾼’으로 불리며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이끌어 온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유일한 한국인 여성으로 포함됐다. 앞서 작년에는 ‘1세대 프로파일러’로 불리는 범죄심리 전문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뽑혔다.

아울러 전무후무한 팬데믹에 대응한 전 세계 수많은 여성들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올해는 ‘숨은 영웅들’도 이름을 올렸다.

세계 최연소 여성 총리인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와 유명 배우이자 기후변화 활동가인 제인 폰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이끌고 있는 사라 길버트 교수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코로나19가 처음으로 발병했던 중국 우한에서의 경험을 일기로 썼던 중국 작가 팡팡, 남아프리카공화국 여성들에 대한 성폭력 문제를 공론화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부렐와 음쿠투카나 등이 선정됐다.

다음은 BBC 선정 2020년 ‘올해의 여성 100인’ 명단

BBC 선정 2020년 ‘올해의 여성 100인’. ⓒBBC뉴스코리아
BBC 선정 2020년 ‘올해의 여성 100인’. ⓒBBC뉴스코리아

숨은 영웅들(전 세계 변화를 이끈 사람들)

매우 이례적이었던 2020년 한 해, 전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여성이 희생하고 헌신해왔습니다. 이 목록의 첫 순위는 변화를 이루기 위해 목숨을 바친 여성들과 그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공간입니다.

니즈린 알완(이라크/영국, 공중보건전문가)

니즈린 알완은 영국의 공중보건의이자 학자로 여성과 아동의 건강·웰빙에 대해 연구한다. 특히 임신 관련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와드 알카팁(시리아, 영상제작자)

시리아의 활동가이자 기자, 영상제작자인 와드 알카팁은 알레포 뉴스 보도로 에미상을 포함해 많은 상을 받았다. 그의 첫 장편영화 '사마에게'는 2020년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 최우수 다큐멘터리 부문을 수상했으며, 아카데미 최우수 장편 다큐멘터리상 후보에 올랐다.

나딘 아슈라프(이집트, 활동가)

나딘 아슈라프는 소셜미디어가 변화의 도구라고 믿는 철학과 학생이다. 그는 일반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지식을 널리 퍼뜨리는 일에 열정을 가지고 있다.

리나 악터(방글라데시, 전직 성노동자)

리나와 봉사자들은 코로나19 기간에 손님을 잃고 생활고를 겪고 있는 다카의 성노동자들을 위해 매주 밥과 야채, 계란, 고기 등을 포함한 400끼의 식사를 제공해왔다.

다이애나 바란(영국, 정무차관)

다이애나 바란 남작은 2019년 영국 시민사회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앞서 그는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자선단체인 '세이프 라이브즈(SafeLives)'를 설립했다. 또 기부자들이 더 효율적인 기부를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싱크탱크 NPC의 모금 수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1993년 유럽 최초의 헤지펀드 중 하나를 설립하기 전까지 자산운용 업계에서 일했다.

웬디 비아트리스 케이쉬팔 하코(엘살바도르, 장애인 인권 운동가)

웬디 케이쉬팔은 기업가이자 운동가이며 강연자다. 또 장애인의 권리와 무력분쟁 생존자들을 위한 대변인 활동도 하고 있다.

카롤리나 케스트로(아르헨티나, 노조 위원장)

카롤리나 케스트로는 130년 역사의 아르헨티나 산업연맹(UIA)에서 임원에 오른 첫 여성이다. 그의 활동은 극도로 양극화된 아르헨티나 정당정치에서 성평등 의제를 강화시켰다.

아그네스 차우(홍콩, 민주화 운동가)

홍콩 민주화 운동가 아그네스 차우(23)는 2014년 우산혁명의 핵심 인물이었다. 올해 논란이 되고 있는 홍콩 국가 보안법에 의해 체포된 몇 안 되는 운동가였다. 그는 외세와 결탁했다는 혐의를 받아 기소됐다.

정 은경(한국, 질병관리청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바이러스 사냥꾼"으로 불리며 한국의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이끌어 왔다.

패트리샤 컬러스(미국, 인권 운동가)

예술가이자 교육자, 대중 연설가인 패트리샤 컬러스는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국제 연맹(Black Lives Matter Global Network)'의 공동 창립자이자 상임 이사다. 또 로스앤젤레스 기반 풀뿌리 조직인 '지금 존엄과 권력(Dignity and Power Now)'의 설립자다.

팡 팡(중국, 작가)

본명은 왕팡으로 작품 100편 이상을 집필하고 상도 탄 중국인 작가다. 올해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처음 시작된 우한에서 일어난 일들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가 마주했던 일상의 도전들과 강제 격리 조치가 심리 상태에 끼친 영향 등을 일기에 기록했다. 그의 일기를 통해 수백만 명의 중국인들이 우한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로렌 가드너(미국, 과학자)

로렌 가드너는 존스홉킨스 대학의 공학 교수이자 시스템 과학·공학 센터 공동 학장이다.

이만 갈렙 알-함리(예멘, 마이크로그리드 관리자)

이만 갈렙 알-함리는 태양열을 이용한 소규모 전력 시스템인 마이크로그리드를 설치하는 여성 10명을 이끈다. 깨끗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이 시설은 피튀기는 예멘 내전의 최전선에서 단 20마일 떨어진 곳에 있다.

사라 길버트(영국, 과학자)

중국의 과학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 형질에 대한 연구를 내놓자마자 옥스퍼드 대학의 사라와 그의 팀은 바쁘게 움직였다. 이후 그들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했고, 현재 이 백신은 임상시험 3상 단계에 있다.

레베카 규미(탄자니아, 변호사)

레베카 규미는 소녀들의 인권 신장을 돕는 비정부기구인 '음시차나 이니셔티브'의 설립자이자 대표다. 성평등 옹호자인 그는 젊은 여성들과 함께 변화를 향한 움직임을 구축하는 데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마히라 칸(파키스탄, 배우)

마히라 칸은 평범한 배우가 아니다. 그는 성폭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피부색을 밝게 하는 미용 제품들을 쓰길 거부하며, 인종차별주의와도 싸운다. 그는 영화와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서사를 변화시키는 방식으로 파키스탄 내 사회 문제들에 맞서려 한다.

마나시 조시(인도, 운동 선수)

인도 장애인 운동 선수인 마나시 조시는 현 장애인 배드민턴 세계 챔피언이다. 2020년 6월 세계 배드민턴 연맹은 그를 SL3 싱글 세계 랭킹 2위에 올렸다. 그는 엔지니어이자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저마이마 박사 카리우키(케냐, 의사)

저마이마 박사는 예방의학 권위자로, 특히 여성들과 어린이 건강을 위한 예방의학에 큰 열정을 가지고 있다. 그는 2007년 선거 이후 폭력사태에 대한 대응으로 세워진 '평화 클럽', 그리고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는 '공중보건 클럽'의 설립자다.

굴숨 카브(터키, 사회운동가)

굴숨 카브는 의사이자 학자, 그리고 '우리는 페미사이드를 근절할 것이다' 단체의 공동 설립자다. 올 한해 터키에서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살해당하는 '페미사이드'와 가정폭력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 폐지 관련 논의가 뜨거웠다.

살사빌라 카이런니사(인도네시아, 환경운동가)

살사빌라 카이런니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살고 있는 17세 소녀다. 그는 매주 금요일 환경산림부 청사 앞에서 산림훼손을 규탄하는 시위를 이끌고 있다.

안젤리끄 키드조(베냉, 음악가)

그래미 4차례 수상에 빛나는 안젤리끄 키드조는 오늘날 글로벌 음악계 최고 아티스트 중 하나다. 그는 베냉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서아프리카 전통을 미국 R&B, 펑크, 재즈 음악 요소에 접목시켰고 유럽에서 라틴 아메리카에 이르기까지 음악적 영향을 미쳤다.

추 킴 덕(베트남, 건축가)

건축가 추 킴 덕은 베트남에서 아이들의 놀 권리 향상을 위해 일하고 있다. '생각하는 놀이터'를 설립한 그는 베트남의 각종 공동체와 파트너들과 협업하며 재활용 재료를 활용해 180곳이 넘는 공공 놀이터를 만들었다.

산나 마린(핀란드, 핀란드 총리)

산나 마린은 핀란드 총리이자 핀란드 제1당인 사회민주당(사민당)의 수장이다. 그가 이끌고 있는 연립정부는 사민당 이외 다른 4개 정당으로 이뤄져 있는데, 모두 여성이 대표다.

부렐와 음쿠투카나(남아프리카공화국, 싱어송라이터)

무대명 '자하라'로 더 유명한 부렐와 음쿠투카나는 남아공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가 노래를 사랑하게 된 건 학교 합창부에 참여하면서부터다. 이후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며 가수의 길을 걸었다. 그러다 2011년 데뷔앨범이 3주도 안돼 80만 장 이상 팔리는 '더블 플래티넘'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유명인사가 됐다.

바네사 나카테(우간다, 기후변화 활동가)

우간다의 기후변화 활동가 바네사 나카테(23)는 아프리카 기반의 '라이즈업 운동(Rise Up Movement)' 설립자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는 기후변화의 피해를 전 세계에서 알리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가 어떻게 빈곤과 갈등, 성불평등을 악화하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난다르(미얀마, 여성인권 운동가)

난다르는 여성인권 운동가이자 통번역가, 스토리텔러, 그리고 팟캐스트 제작자다. '페미니스트가 말한다'와 'G-토우 재거 와인' 등 2개 팟케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퍼플 페미니스트 그룹'을 설립하고, 양곤에서 '버자이나 모놀로그'를 공동 제작하기도 했다.

필리스 오미도(케냐, 환경 운동가)

필리스 오미도는 케냐의 채광산업으로 환경적, 사회경제적으로 피해를 입은 소외된 공동체를 돕기 위한 단체 CJGEA의 공동 창립자이자 상임이사다. 2015년엔 환경 분야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골드만환경상'을 받았다. 그는 케냐 동부 오위노 우후루의 납 제련소 폐쇄를 이끈 것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라레흐 오스마니(아프가니스탄, 활동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들은 자신의 이름을 공적인 자리에서 쓰지 못한다. 이러한 차별은 태어날 때부터 시작된다. 여아의 출생증명서에는 아버지의 이름만 적힐 뿐이다. 청첩장에도, 병원 진단서에도 여성의 이름은 쓰이지 않는다. 심지어 사망 진단서에도, 묘비명에도 '그녀'의 이름은 등장하지 않는다.

리드히마 판데이(인도, 기후변화 활동가)

리드히마 판데이는 9세 때 기후변화에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는 인도 정부를 상대로 청원을 냈다. 2019년엔 아동 기후변화 활동가 15명과 함께 유엔에 5개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옥사나 푸시키나(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원)

옥사나 푸시키나는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가족·여성·아동 위원회의 부위원장이다.

파누사야 시티지라와타나쿠(태국, 학생 활동가)

2020년 태국 전역을 휩쓴 민주화 시위의 중심엔 22세 파누사야 시티지라와타나쿠와 같은 학생들이 있었다. 파누사야와 다른 활동가들은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체포되기도 했지만, 이후 보석으로 풀려났다.

레아 T(브라질, 트랜스젠더 모델)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지방시'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모델이 레아 T 말고 또 있을까? 10년 넘게 모델 생활을 해온 레아는 마리끌레르, 그라치아, 보그를 포함한 수많은 유명 잡지의 표지를 장식했다.

아나 티주(프랑스, 뮤지션)

칠레 출신 아나 티주는 힙합으로 '시위'한다. 페미니스트이자 활동가인 티주는 음악 가사를 통해 여러 사회 문제를 지적한다. 정치와 사회문제를 예리하게 짚어내는 데엔 그가 자라온 환경이 한몫 했다. 그의 부모는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부독재를 피해 칠레를 떠났고, 이 경험이 티주의 음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로자 아베라 게이노어(에티오피아, 축구선수)

로자 아베라 게이노어는 에티오피아 남부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자랐다. 그는 에티오피아 여자 프로축구 1부 리그 소속 하와사 시티 FC에서 두 시즌을 활약하면서 구단 내 최다 득점자로 자리매김했다.

후다 아부즈(모로코, 래퍼)

'크텍(Khtek)'으로도 알려진 후다 아부즈는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과 가사로 유명한 모로코 래퍼다.

크리스티나 아다네(네덜란드, 활동가)

크리스티나 아다네는 영국의 여름 방학 기간 무료급식 제도 청원을 가능케 한 장본인이다. 이 무료급식 프로그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축구 선수인 마커스 래시포드가 지지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이본 아키-소여(시에라리온, 시장)

'대영제국 장교 훈장(OBE)' 수여자인 이본 아키-소여 시장은 프리타운을 변화한 3년 계획으로 유명하다. 이 계획은 환경 문제와 기후변화, 청년 실업률을 줄이기 위한 직업 창출 등 11개 분야에 집중했다. 기후변화가 핵심과제로 부상한 올해 아키-소여 시장은 프리타운 주민들이 2년간 나무 100만 그루를 심도록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사라 알-아미리(UAE, 첨단과학기술부 장관)

사라 알-아미리 UAE 첨단과학기술부 장관은 UAE 우주 개발 대표이기도 하다. 그는 과거 UAE 화성 탐사 미션의 기획 부팀장을 맡기도 했다.

아드리아나 알비니(이탈리아, 병리학자)

아드리아나 알비니는 멀티메디카 재단과 IRCCS 멀티메디카 혈관생물학 및 혈관신생실험실의 총책임자다. 밀라노 비코카 대학의 일반병리학 교수이기도 한 그는 앞서 미국 국립보건원 방문연구원을 지냈다.

우바 알리(소말리란드, 여성할례 근절 교육자)

우바 알리는 소말릴란드에서 교육을 통해 여성할례 근절을 목적으로 하는 소말릴란드걸스 솔레스 재단의 공동 설립자다.

엘리자베스 아니온우(영국, 간호사)

엘리자베스 아니온우 교수는 웨스트런던 대학의 간호학과 명예교수로, 영국 겸상적혈구협회 후원자다.

빌키스(인도, 시위 주도자)

82세의 빌키스 바노는 논란이 된 인도 시민권 법안에 대항하는 평화 시위를 주도한 여성이다.

매킨리 버슨(호주, 과학자 겸 발명가)

매킨리 버슨은 7세 때부터 발명을 해왔다. 이제 20세인 그는 유방암 환자들의 방사선 치료 결과를 개선하는 기기와 개발도상국에 안전한 식수를 제공하기 위한 도구 등 수많은 제품을 발명했다.

에빌리나 카브레라(아르헨티나, 축구 코치 겸 매니저)

에빌리나 카브레라는 10대 때 노숙을 하는 등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그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축구 코치 겸 매니저가 됐다. 27세 때 아르헨티나 여자 축구 협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치치 당가렘가(짐바브웨, 작가 겸 영화 제작자)

치치 당가렘가는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는 작가이자 영화 제작자, 문화 운동가다. 그는 여러 상을 받은 책들을 집필했고, 이 책들은 짐바브웨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그가 만든 영화들은 선댄스 영화제를 포함한 세계 영화제들에서 상영됐다. 짐바브웨 하라레에 사는 그는 지역 여성 영화 제작자들과 함께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샤니 단다(영국, 장애인 인권운동가)

장애 전문가이자 사회사업가인 샤니 단다는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장애인으로 알려져 있다. 샤니는 다양성 카드 계획과 아시아 여성 축제, 아시아 장애인 네트워크 단체 등을 세웠고, 여전히 이 단체들을 이끌고 있다.

나오미 딕슨(영국, 최고경영자(CEO))

나오미 딕슨은 가정폭력을 겪은 유대인 여성과 아이들을 지원하는 데 삶을 바쳤다. 그는 이미 벌어지고 있는 가정폭력을 알리고,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가정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유대인 커뮤니티를 교육해왔다.

카렌 돌바(노르웨이, 혁신가)

카렌 돌바는 2015년 10월 오슬로에 설립된 스타트업 '노 아이솔레이션(No Isolation)'의 CEO이자 공동 창업자다. 이 기업은 '따뜻한 지식과 기술'을 통해 사람들을 한데 모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일와드 엘만(소말리아, 평화 운동가)

일와드 엘만은 소말리아 평화 프로세스의 선봉에 선 젊은 여성 지도자다. 또 공동체 간 갈등을 해결하고 화해를 이끌어 내는 세계적 권위자다.

소마야 파루키(아프가니스탄, 로봇공학 팀 리더)

소마야 파루키가 사는 헤랏에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나오기 시작했을 때, 여성들로만 이뤄진 그의 로봇공학 팀 "아프간 몽상가들"은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저가형 인공호흡기 제작에 착수했다.

아일린 플린(아일랜드, 상원의원)

아일린 플린은 올해 아일랜드 유랑민 공동체 출신으로 아일랜드 상원의원 자리에 오른 첫 여성으로 기록됐다.

알리시아 가자(미국, 인권 운동가)

알리시아 가자는 조직자이며 정치 전략가이자 '힘의 목적: 모든 것이 무너져내릴 때 우리가 힘을 모으는 법'의 저자다.

키란 간디(미국, 가수)

가수이자 화가, 활동가인 키란 간디는 무대에선 '마담 간디'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그는 성 해방을 이끌어 내고, 이를 기리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있다.

매기 고브란(이집트, 콥트교 목사)

매기 고브란 목사는 이집트의 가난한 아이들의 인생을 바꾸는 데 일생을 바쳤다. 그는 부유층의 삶을 버리고 학자로서의 경력도 뒤로한 채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찾아 그들의 발을 씻겨주고, 그들의 눈을 보면서 '너는 소중한 존재'라고 말해주기 위해 모든 것을 헌신했다.

데타 에드먼(자메이카, 다트 챔피언)

데타 에드먼은 22년간 영국 우정국에서 야간 근무를 해왔다. 그는 215개의 타이틀을 따내 다트 역사상 두번째로 많은 우승 타이틀을 가진 사람으로 기록됐다. 총 341번 결승전에 올랐는데, 이는 다트 역사상 그 누구보다도 많은 숫자다. 1973년 영국으로 건너온 데타는 현재 영국 다트팀의 주장이다.

무예세르 암둘헤드 헨단(신장자치구 굴자(중국명 이닝) 출신 망명자, 작가)

필명 '헨단'으로 활동하는 무예세르 압둘헤드는 의학을 공부하면서 시인, 에세이스트로 활동해 이름을 알렸다. 공중보건 석사를 끝마칠 때쯤 그는 집필에 더 집중하기로 한다. 2013년 터키로 망명하면서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위구르인들에게 위구르어를 가르치는 단체 '에이한 에듀케이션'을 설립했다. 현재 터키 이스탄불에서 살고 있다.

우야이에두 익페-에팀(나이지리아, 영화 제작자)

우야이에두 익페-에팀은 퀴어·페미니스트 영화 제작자 겸 감독이자 LGBTQ+ 활동가로, 나이지리아 소외 계층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미호 이마다(일본, 사케 양조의 달인)

사케 양조는 오랜 기간 남성의 영역이었다. 지난 수백 년간 일본에서 여성은 양조장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었다.

이사이바니(인도, 음악가)

이사이바니는 인도 고유 음악의 하나인 '가나(Gaana)'계의 유명 가수다. 가나 음악은 타밀 나두주에 위치한 센네이(전 마드라스) 북부 노동자 계층에서 유래한 음악이다. 이사이바니는 남성 중심적인 이 분야에서 수년간 노래와 공연을 해왔다.

나딘 카단(프랑스, 작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시리아 출신 작가인 나딘 카단은 8세 때부터 이야기를 쓰고 삽화를 그려왔다. 자라면서 읽은 책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느낀 그는, 모든 아이들이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물렌가 카프웨프웨(잠비아, 예술가 겸 큐레이터)

물렌가 카프웨프웨는 잠비아 여성들의 국가에 대한 공로를 기리는 잠비아 여성 역사 박물관의 공동 설립자다. 잠비아 수도 루사카에 여러 어린이 도서관을 짓기도 했다.

재키 케이(영국, 시인)

케이는 스코틀랜드의 시인이자 극작가, 소설가다. 자신의 생물학적 부모를 찾아나선 여정을 그린 자서전 '레드 더스트 로드(Red Dust Road)'를 두고 케이는 자신을 입양한 백인 부모에게 드리는 "러브 레터"라고 표현했다. 2016년에는 스코틀랜드 최고 시인에게 주는 '스코트 마커(Scots Makar)' 자리에 올랐다.

사파 쿠마리(시리아, 식물바이러스학자)

식물바이러스 학자인 사파 쿠마리 박사는 작물을 파괴하는 전염병에 대한 해결책을 연구하고 있다. 시리아에서 식량 안보를 지키기 위한 씨앗을 발견한 그는 알레포 지역에서 목숨을 걸고 그 씨앗을 지켜냈다.

아이쉬타 라카니(남아프리카공화국, 활동가)

여성 운동가이자 사회 활동가인 아이쉬타 라카니는 스스로를 '문제아'라고 부른다. 그는 남아공을 기반으로 사회정의 기관과 시위대, 글로벌 네트워크 등과 협업하며 인권보호 운동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클라우디아 로페스(콜롬비아, 시장)

클라우디아 로페스는 콜롬비아의 수도이자 가장 큰 도시인 보고타의 첫 여성 시장이다.

요시나 마이클(모잠비크, 사회정의활동가)

요시나 마이클은 오랜 기간 인권 운동을 해왔다. 그는 특히 여성 인권 증진을 외치며 맹렬하게 삶의 열정을 바쳐왔다.

하야트 미르샤드(레바논, 활동가)

하야트 미르샤드는 페미니즘 활동가이자 기자, 인도주의자다. 또 레바논 내 페미니즘 지성들이 모인 '피-메일(Fe-Male)'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다. 어떤 불의도 용납하지 않는 그의 사명은 모든 소녀들과 여성들에게 정의와 정보, 안전, 인권에 대한 접근을 보장하는 것이다.

루시 모나간(북아일랜드, 캠페이너)

루시 모나간은 2015년 성폭력 사건을 신고한 뒤 경찰과 검찰로부터 받은 부당한 대우를 공개적으로 알렸다.익명성을 포기하고서 말이다. 처음에 경찰은 그가 가해자에게 '추파를 던진 증거'가 있다며 가해자가 기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두체 남웨지 느이밤바(콩고민주공화국, 기자)

기자인 두체 남웨지 느이밤바는 비영리단체 '우웨조 아프리카 이니셔티브(Uwezon Afrika Initiative)'의 설립자다. 이 단체는 언론과 직무 훈련, 사회적 기업가정신 교육 등을 통한 여성 역량 증진에 힘쓰고 있다.

에텔레다 나키물리-음푼구(우간다, 정신 건강 전문가)

우간다 마케레레 대학의 에텔 나키물리-음푼구 교수는 특히 에이즈나 우울증 환자들에게 문화적으로 더 적합한 치료법을 만드는 일에 힘쓰고 있다.

베네타 M 네이 모벌리(미국, 환경운동가)

베네타 M 네이 모벌리는 아내이자 엄마, 할머니 그리고 여러분의 친구다.

네몬테 넨키모(에콰도르, 와오라니족 추장)

네몬테 넨키모는 와오라니족 원주민 여성으로 아마존 밀림에서 이어져온 조상들의 땅과 문화, 삶의 방식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

사니아 니시타르(파키스탄, 글로벌 보건 전문가)

사니아 나시타르 박사는 글로벌 보건과 지속가능한 개발 분야의 선구자다. 2018년부터 그는 '에흐사(Ehsaas) 빈곤 완화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모바일뱅킹과 저축계좌 등 기본적 자원 제공을 통해 파키스탄인 수백만 명의 생활수준을 높였다.

로나 프렌데가스트(호주, 치매 연구자)

2019년 로나 프렌데가스트는 90세에 멜버른 대학에서 노인학 석사 학위를 받아 전 세계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당시 그는 자신의 학위를 64년간 결혼생활을 했던 고인이 된 남편에게 바쳤다. 남편은 사망 전 치매를 앓았다.

시벨레 라시(브라질, 교사)

상파울로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었던 시벨레 라시는 아이들에게 인종적 평등의 중요성을 교육한 선구자였다.

수사나 라파이(베네수엘라, 영양학자)

수사나 라파이는 지난 22년간 전 세계를 돌며 긴급구호 활동을 해왔다. 카톨릭 비영리 자선단체를 도와 인도주의적 위기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기도 했다. 또 슬럼 지역에 사는 아이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네트워크를 설립하기도 했다.

리마 술타나 리무(방글라데시, 교사)

리마 술타나는 방글라데시 남동부 콕스 바자르의 '평화를 위해 일하는 젊은 여성 리더' 회원이다. 이 단체는 '여성 평화건설자 글로벌 네트워크'의 한 지부로, 분쟁지역 여성들의 역량을 강화해 평화를 위한 지도자를 양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파나 로카 마가르(네팔, 장의사)

사파나 로카 마가르는 3개월에 걸친 노숙 생활 끝에 카트만두로 이주했다. 그 곳에서 그는 무연고 시신을 화장하는 단체를 접하고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페브피 세티야와티(인도네시아, 활동가)

페브피 세티야와티는 사회 취약 계층을 돕는 단체 '운툭테만(Untukteman.id)'의 창립자다. 그의 단체는 주로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한다. 그의 팀은 캠퍼밴을 타고 전국을 돌며 무료 인터넷을 제공하고, 학생들에겐 이동식 도서관 역할을 한다. 또 인터넷이 공급되지 않는 지방에 전송기를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중이다.

루스 셰이디(페루, 고고학자)

루스 셰이디는 고고학과 인류학 박사이자 산마르코 국립대학 사회학과 부학장이다. 그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페루의 '카랄 문명' 유적지에서 종합학문 연구를 지도한다.

나즈린 소투데(이란, 인권운동가)

나즈린 소투데는 이란 내 법치와 정치범, 반정부 운동가, 여성, 어린이들의 인권을 옹호하는 법조인이다. 그는 이란의 사법제도에 저항해 장기복역을 하던 중 현재는 특별 귀휴를 받은 상태다.

캐시 설리번(미국, 과학자/우주비행사)

캐시 설리번은 과학자이자 우주비행사, 작가이자 경영자다. 1978년 미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단에 최초로 합류한 여성 6명 중 한 명이며, 최초로 우주에서 걸은 미국 여성이기도 하다.

오팔 토메티(미국, 인권활동가)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의 여성 창시자 3명 중 한 명인 오팔 토메티는 수상 경력이 있는 인권활동가다. 뉴미디어와 인권활동을 접목한 '디아스포라 라이징'이라는 프로젝트의 창립자이기도 하다.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벨라루스, 정치인)

벨라루스 대선 후보였던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전국적인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다. 벨라루스에선 2020년 8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선거에서 압승하자 투표 조작에 항의하는 대규모 저항 시위가 일어났다.

율리아 츠베트코바(러시아, 활동가)

율리아 츠베트코바는 러시아 극동 지역의 작은 산업 마을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예술과 무용, 감독 공부를 했다. 이후 그는 극장과 커뮤니티 센터에서 활동하며 여성과 LGTB 인권, 반군사주의, 생태계 관련 이슈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아루시 운다(멕시코, 활동가)

멕시코에서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살해되는 '페미사이드' 범죄율이 높아지고 있다. 아루시와 그의 동료 여성운동단체 '바다의 마녀들'은 침묵했던 여성들의 목소리로 주목받고 있다.

아나스타샤 볼코바(우크라이나, 기업가)

아나스타샤 볼코바는 기업가이자 농업 혁명가로, 과학과 기술을 이용해 식량안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꼿차꼰 보아콤(태국, 조경가)

꼿차꼰 보아콤은 스스로를 '태국 도시 조경 설계의 악동'으로 표현한다. 그는 확장되는 방콕 도시 경관의 '갈라진 포장도로'를 열어, 이 공간에 신선한 아이디어를 싹트게 하는 게 목적이다.

수지 와일스(영국, 과학자)

수지 와일스는 과학자이자 공공 보건 커뮤니케이터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뉴질랜드에서 자연 보호 활동을 했다. 그는 만화작가 토비 모리스와 협업해 '코로나19의 과학'을 소통하는 데 앞장섰다. 그들이 공동작업한 '코로나19 곡선 평탄화' 영상은 특히 유명하다. 여러 언어로 번역돼 각국 정부들이 봉쇄조치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줬다.

엘린 윌리엄스(영국 웨일즈, 장애인 인권 옹호 블로거)

엘린 윌리엄스는 16세부터 자신의 블로그 '나의 흐릿한 세상(My Blurred World)'에 근육성 뇌 척수염(ME)과 색소성 망막염(퇴행성 안구 질환)에 대한 경험을 공유한 작가이자 장애인 인권 옹호가다.

앨리스 웡(미국, 장애인 인권운동가)

앨리스 웡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라고 격려하는 캠페인, '장애 가시성 프로젝트(Disability Visibility Project)'의 창립자다.

리오 예신(싱가포르, 의사)

리오 예신 박사는 싱가포르의 최첨단 전염병 위기관리 기관인 국립 전염병 센터의 책임자다.

미셸 여(말레이시아, 배우)

미셸 여는 홍콩 무술 영화 '남자의 세계'에서 고난도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영화계에 뛰어들었다. 이후 007 제임스 본드에서 본드걸 역할을 맡게 되면서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그는 미국에서 오랫동안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있는 몇 안 되는 아시아계 배우다.

아이샤 예슈푸(나이지리아, 운동가)

아이샤 예슈푸는 나이지리아 정부에 '좋은 통치(good governacne)'를 요구하는 운동가다.

굴나즈 주즈베바(키르기스스탄, 장애인 인권운동가)

키르기스스탄에서 시각장애인은 5000명이 넘지만, 이들은 여전히 수많은 주요 정부 자료에 대한 접근권이 없다. 키르기스 맹인 연맹을 설립한 굴나즈 주즈베바는 이러한 자료들이 점자로 제공될 수 있도록, 또 시각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자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파르디스 사베티(이란, 컴퓨터 유전학자)

파라디스 사베티는 하버드 대학, 하버드·MIT 공동연구팀인 브로드연구소, 그리고 하워드 휴스 의학연구소 교수다. 그는 인간과 미생물 유전체학, 정보 이론 분야에 업적을 남겼고, 서아프리카에서 농촌 전염병 감시와 교육 분야에도 힘써왔다.

에리카 베이커(독일, 엔지니어)

에리카 베이커는 오픈소스 공유 플랫폼인 '깃허브(GitHub)'의 기술책임자다. 그는 19년 전 알라스카 대학에서 기술자로 일하며 IT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06년 구글로 자리를 옮겼다.

제인 폰다(미국, 배우)

스크린상에서 제인 폰다는 아카데미상을 두번 거머쥔 스타다. 콜걸(1971)과 귀향(1978), 황금연못(1981), 나인투파이브(1982)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남겼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인기리에 스트리밍되고 있는 '그레이스 앤 프랭키'에 출연중이다.

신디 비숍(태국, 유엔 여성 친선대사 겸 모델)

신디 비숍은 모델이자 배우, TV호스트이며, 여성에 대한 폭력 근절을 외치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 올해 아태 지역 유엔 여성 친선대사로 지명돼 교육을 통한 성 평등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2018년 '내게 어떤 옷을 입으라고 말하지 마라(#Don'tTellMeHowToDress)' 운동을 이끌기도 했다. 당시 태국 정부가 사람이 몰리는 신년축제에서 여성들에게 성폭력을 당하지 않으려면 '옷을 섹시하게 입지 말라'는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한 비판이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