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견 막고 고함친 롯데마트 뒤늦게 사과...김예지 의원 "사전교육 있었다면..." [전문]
안내견 막고 고함친 롯데마트 뒤늦게 사과...김예지 의원 "사전교육 있었다면..." [전문]
  • 진혜민 기자
  • 승인 2020.11.30 18:24
  • 수정 2020-12-01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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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피워킹’하던 견주는 울고, 안내견은 불안에 떨어
논란 커지자 롯데마트 사과 "견주 입장 배려 못 해"
장애인 이동권 보장 ‘조이법’ 발의한 김예지 의원
“장애인복지 사전교육 있었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사건”
인스타그램 캡처
인스타그램 캡처

롯데마트가 훈련 중인 예비 장애인 안내견의 출입을 막아 논란이 일자 롯데마트 측은 “견주 입장을 배려하지 못한 점을 인정한다”며 공식 사과했다. 이에 지난 6월 장애인의 안내견 출입 거부 등을 막는 법안을 발의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장애인복지 관련 사전교육 있었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사건”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9일 한 누리꾼의 사회연결망서비스(SNS) 글에 따르면 이날 한 견주는 ‘저는 안내견 공부 중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교육용 조끼를 입은 예비 안내견과 롯데마트 잠실점에서 ‘퍼피워킹’을 하려고 해당 마트에 입장했다.

퍼피워킹은 생후 7주부터 예비 안내견을 일반 가정집에 위탁해 1년 동안 사회화 교육을 받게 하는 과정을 뜻한다.

누리꾼은 “직원이 다짜고짜 ‘장애인도 아니면서 강아지를 데리고 오면 어떻게 하냐’고 했다”며 “강아지를 데리고 온 아주머니(견주)는 우시고 강아지는 불안해서 리드줄을 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간에 문제가 생겼다면 정중히 안내드려야 하는 부분 아닌가”라며 “어떻게 매니저라는 분이 아무리 화가 나도 저런 눈빛과 말투를 하고 언성을 높이나”라고 지적했다.

장애인복지법 제40조은 보조견 표지를 붙인 장애인 보조견을 동반한 장애인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 등에 출입하려는 때에는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법안은 훈련견과 관련 봉사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다만 장애인 보조견에 대한 인식이 미흡하고 보조견의 출입을 거부할 수 있는 사유가 명확하지 않아 보조견을 동반한 장애인의 택시 탑승을 거부하거나 식당 출입을 막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장애인의 이동권이 심각하게 침해 받고 있다.

이에 올해 국회 개원 전 본회의장에 안내견 출입을 허용할지를 두고 한차례 논란을 겪었던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정당한 이유 없이 장애인 보조견의 출입을 막아 장애인 이동권을 침해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지난 6월 대표 발의했다.

<br>©김예지 페이스북<br><br>&nbsp;지난 달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1대 초선 국회의원 의정연찬회에서&nbsp;김예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과 안내견 조이가 본회의장에 자리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김예지 국민의힘 비례대표 당선인과 안내견 조이가 본회의장에 자리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장애인복지법 일부개정법률안인 일명 ‘조이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장애인 보조견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공익광고 등 필요한 정책을 수립·시행하도록 하고 보조견의 출입 거부 사유를 대통령령을 통해 명확히 하도록 했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여성신문과의 통화에서 “우선 마트 직원 당사자가 안내견 양성교육 봉사자와 예비 안내견이 법 보장을 받는 다는 것을 몰랐던 것 같다. 알고 그랬을 것 같지는 않다”며 “다만 사전에 교육됐다면 이번 사건 같은 일이 없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마트 직원뿐 아니라 이 법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알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조이법을 발의한 것도 과태료나 처벌 등 법이 무서워서 안내견 출입을 허락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또한 같이 사는 존재들이므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정안은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상정돼 심사를 거쳐 통과되는 과정에 있다”며 “이 법이 통과돼서 장애인 복지와 관련해 국민 개개인의 인식 전환을 이끄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롯데마트 사건이 일파만파 퍼지자 롯데마트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공식 사과를 요청하는 항의성 댓글이 잇따라 달렸다.

인스타그램 캡처.
인스타그램 캡처.

이에 롯데마트 측은 30일 사과문을 올렸다. 롯데마트는 이날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고객 응대 과정에서 견주님의 입장을 배려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며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동일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롯데마트 사과 전문.

롯데마트 잠실점을 내방한 퍼피 워커와 동반고객 응대 과정에서 견주님의 입장을 배려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며 고개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를 계기로 롯데마트는 장애인 안내견 뿐만 아니라 퍼피워커에 대한 지침 및 현장에서의 인식을 명확히하고, 긴급 전사 공유를 통해 동일사례가 발생치 않도록 적극 대처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금번 사례를 교훈 삼아 더욱 고객을 생각하는 롯데마트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롯데마트 임직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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