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협 사상 첫 여성 후보 등록
최연소 사시 합격·판사 출신 변호사
직역수호·청년 변호사 일자리 창출·
​​​​​​​권익옹호·변협 개혁 등 공약 발표

조현욱 대한변호사협회 제51대 협회장 후보 ⓒ홍수형 기자
조현욱 변호사가 6일 대한변협 회관에서 51대 대한변협 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했다. 대한변협 역사상 여성 변호사가 회장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수형 기자

 

조현욱 전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이 제51대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다. 대한변협 70년 역사상 여성 변호사가 회장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변호사는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한변협 회관에서 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마쳤다. 조 변호사는 이 자리에서 “대한변협 70년 역사상 회장 선거로 출마한 여성 변호사는 단 한 명도 없었다”며 “가장 유리천장이 공고한 곳이 대한변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사직역의 직역침탈 시도와 취업 한파를 겪고 있는 청년 변호사를 위한 일자리 창출 등 중요한 현안이 산적하다”며 “오랜 회무 경험과 회원들의 적극적 지지를 바탕으로 직역수호와 일자리 창출 등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변호사는 대표 공약으로 직역수호·청년 변호사 일자리 창출·회원 권익 옹호·대한변협 개혁 등을 꼽았다. 청년변호사 전담지원센터 신설, 긴급 아이돌보미 서비스센터 신설, 기업법무팀에 대한 비밀유지권 입법화, 상임이사회 지방순회 개최 등도 약속했다.

조현욱 대한변호사협회 제51대 협회장 후보 ⓒ홍수형 기자
조현욱 변호사가 6일 대한변협 회관에서 51대 대한변협 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조 변호사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공익 변론과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에 앞장 서온 대표 변호사로 꼽힌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 재학 중이던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한 그는 1989년 사법연수원 수료 후 법원·검찰로 가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10년간 법률구조공단에서 근무했다. 이후 판사 생활을 거쳐 2008년 변호사 개업을 한 뒤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과 대한변협 부회장을 지냈다. 현재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대한변협 선거관리위원회는 6~10일 후보 등록을 받고, 내년 1월25일 회장 선거를 진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선거는 온라인투표시스템을 통한 전자투표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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