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협 사상 첫 여성 후보 등록
최연소 사시 합격·판사 출신 변호사
직역수호·청년 변호사 일자리 창출·
권익옹호·변협 개혁 등 공약 발표
조현욱 전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이 제51대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다. 대한변협 70년 역사상 여성 변호사가 회장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변호사는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한변협 회관에서 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마쳤다. 조 변호사는 이 자리에서 “대한변협 70년 역사상 회장 선거로 출마한 여성 변호사는 단 한 명도 없었다”며 “가장 유리천장이 공고한 곳이 대한변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사직역의 직역침탈 시도와 취업 한파를 겪고 있는 청년 변호사를 위한 일자리 창출 등 중요한 현안이 산적하다”며 “오랜 회무 경험과 회원들의 적극적 지지를 바탕으로 직역수호와 일자리 창출 등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변호사는 대표 공약으로 직역수호·청년 변호사 일자리 창출·회원 권익 옹호·대한변협 개혁 등을 꼽았다. 청년변호사 전담지원센터 신설, 긴급 아이돌보미 서비스센터 신설, 기업법무팀에 대한 비밀유지권 입법화, 상임이사회 지방순회 개최 등도 약속했다.
조 변호사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공익 변론과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에 앞장 서온 대표 변호사로 꼽힌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 재학 중이던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한 그는 1989년 사법연수원 수료 후 법원·검찰로 가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10년간 법률구조공단에서 근무했다. 이후 판사 생활을 거쳐 2008년 변호사 개업을 한 뒤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과 대한변협 부회장을 지냈다. 현재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대한변협 선거관리위원회는 6~10일 후보 등록을 받고, 내년 1월25일 회장 선거를 진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선거는 온라인투표시스템을 통한 전자투표로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