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죄폐지전국대학생공동행동, 6일간 거리 시위
“임신중지 14주 제한 말고 ‘낙태죄’ 전면 폐지하라”
“낙태죄 전면폐지” “낙태죄를 폐지하라”라는 하얗고 빨간 글씨가 새겨진 검은 버스가 서울 곳곳을 누빈다. ‘낙태죄’ 폐지를 요구하는 대학생들과 연대단체 활동가들은 오는 11일까지 이 ‘낙태죄폐지버스’를 타고 시위를 벌인다.
‘낙태죄폐지전국대학생공동행동’(공동행동)은 20여 개의 전국 대학생 페미니즘 동아리와 여러 연대단체의 모임이다. 이들은 임신중절을 14주로 제한하는 정부의 형법 개정안이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건강권을 침해하며 헌법재판소(헌재)의 헌법불합치 판결에 어긋난다고 주장한다. 헌재는 지난해 4월, 모든 ‘낙태’의 일률적 처벌은 헌법에 어긋나고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며 현행 ‘낙태죄’ 조항에 ‘헌법 불합치’ 판단을 내렸다.
낙태죄폐지버스는 6일간 서울 일대를 돌아다닐 예정이다. 6~7일에는 강남·교대·반포·논현·신사·역삼·강남, 8~9일 여의도·국회의사당, 10~11일 명동·시청·종각·충무로·명동을 지난다.
버스 운행 첫날인 지난 6일엔 횡단보도에서 ‘낙태죄 폐지’가 적힌 문구의 피켓을 들고, ‘낙태죄’ 폐지 필요성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열었다. 법제사법위원회 주최 ‘낙태죄’ 관련 공청회가 열리는 오는 8일,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는 9일엔 국회로 이동해 의원들에게 ‘낙태죄’ 전면 폐지 요구를 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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