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사실상 ‘제로(0)’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탄소중립’이 경제의 화두로 떠오름에 따라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는 지속가능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2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갖고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확정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탄소 중립을 통한 지속 가능 경제로의 전환은 시대적·세계적 흐름”이라면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과제”라고 말했다. “피할 수 없다면 국익과 미래 세대를 위해 과감한 선제 대응이 더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출주도형 경제로 성장해온 우리 산업구조 특성상 미온적으로 대응 시 투자 및 글로벌 소싱 기회의 제한이 우려된다”면서 “새로운 국제질서 대응을 위한 우리의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경제 모든 영역에서 저탄소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인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한다. 에너지 주공급원을 화석연료에서 안전하고 깨끗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우리 주력산업인 철강, 석유화학 등 탄소 다배출 업종에 대규모 기술개발 지원 및 고탄소 중소기업 대상 1:1 맞춤형 공정개선 지원 등 저탄소 산업구조로 전환을 지원한다.
홍 부총리는 “탄소 중립과 경제 성장, 국민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기반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면서 “경제·사회의 부담은 최소화하고, 역량은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으로 탄소 중립 실현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