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박세리가 골프 로봇 ‘엘드릭(LDRIC)’과 대결한다. ⓒ여성신문/유튜브 캡처
‘골프 황제’ 박세리가 골프 로봇 ‘엘드릭(LDRIC)’과 대결한다. ⓒ여성신문/유튜브 캡처

‘골프 황제’ 박세리가 골프 로봇 ‘엘드릭(LDRIC)’과 대결한다. 2016년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바둑 로봇 ‘알파고’의 대국에 이은 세기의 대결 2탄 격이다.

SBS TV는 내년 1월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에서 박세리와 골프 로봇 ‘엘드릭’의 대결을 방송한다고 9일 밝혔다.

미국에서 만들어진 엘드릭은 강하고 정교한 골프 로봇으로 알려졌다. 바람의 세기와 지형도 스스로 읽을 수 있다. 인간의 어깨 회전과 손목 동작을 그대로 재현했다. 골퍼 1만7000명의 샷을 학습해 타이거 우즈의 스팅어샷,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공을 가장 멀리 치는 브라이슨 디섐보의 샷까지 복제할 수 있다. 드라이버샷 평균 300야드, 5m 내 퍼팅 적중률 60%를 보였다. 2016년 PGA 투어 피닉스 오픈 프로암에 나와 파3홀에서 5번 만에 홀인원에 성공했다. 단 18홀을 모두 돌기는 어렵고, 벙커에 들어가면 망가진다는 단점이 있다.

박세리와 엘드릭은 총 3라운드 경기에서 겨룬다. 종목은 롱드라이브, 홀인원, 퍼팅이다. 롱드라이브는 제한 시간 안에 공을 쳐서 가장 멀리 날아간 기록을 비교하는 방식이다. 홀인원은 총 30회, 퍼팅은 6회의 기회를 준다.

SBS TV 제작진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US오픈 연장전 ‘맨발 샷’으로 국민을 위로했던 박세리가 오랜만에 본업으로 돌아와 엘드릭과의 대결에서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인류에게 희망을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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