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
여성신문 의뢰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후보 적합도’ 박영선 1위, 나경원 2위 ‘경합’

(왼쪽부터) 나경원 전 통합당 의원·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혜훈 전 통합당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추미애 법무부 장관(가나다 순). ⓒ여성신문·뉴시스
(왼쪽부터) 나경원 전 의원·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혜훈 전 의원·조은희 서초구청장·추미애 법무부 장관(가나다 순). ⓒ여성신문·뉴시스

서울시민 38.4%가 차기 서울시장에 여성이 적합하다고 응답했다. 여성 정치인 대상으로 한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9%,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27.7%로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여성신문·리얼미터 서울시장 여성 후보 적합도 조사] 서울시장 여성 후보 적절성에 대한 공감도.
[여성신문·리얼미터 서울시장 여성 후보 적합도 조사] 서울시장 여성 후보 적절성에 대한 공감도.

“여성 시장 적합” 여성 43.7%·남성 32.7%

<여성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8~9일까지 서울시 거주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응답률 8.1%)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여성 후보 적합도 조사를 실시했다. 후보군을 출마 선언을 했거나 출마가 예상되는 여성 정치인으로 한정한 첫 여론조사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으로 치러지는 만큼, 정치권에서는 여성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여성 후보론’이 떠오르고 있다. 중량급 여성 정치인들의 출마가 점쳐지면서 최초 여성 서울특별시장이 탄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시작 이후 25년 동안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여성 시장 후보가 적합하다’는 주장에 대한 공감도를 물어본 결과, ‘공감한다’는 응답이 38.4%로 나타났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7.4%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단 한 명의 여성 광역자치단체장도 나오지 못한 상황에서 여성 서울시장에 공감하는 비율이 38.4%에 달한 것은 변화와 새로움을 원하는 유권자의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공감한다’는 응답은 18~29세(46.2%) 및 60세 이상(41.7%), 여성(43.7%)에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성별로 보면 여성(43.7%)이 남성(32.7%)보다 여성 후보 적절성에 더 많이 공감했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0대(67.2%) 및 40대(64.1%), 남성(64.7%), 열린민주당 지지층(61.0%)과 무당층(64.0%)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여성신문·리얼미터 서울시장 여성 후보 적합도 조사] 서울시장 여성 후보 적합도.
[여성신문·리얼미터 서울시장 여성 후보 적합도 조사] 서울시장 여성 후보 적합도.

 

박영선 장관·나경원 전 의원 ‘2강 구도’

여성 정치인 중 서울시장으로 가장 적합한 후보로는 박영선 장관이 1위(27.9%), 나경원 전 의원이 2위(27.7%)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차이는 오차범위 내인 0.2%포인트에 불과했다. 이어 조은희 서초구청장(9.8%), 추미애 법무부 장관(8.3%),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 의원(3.6%), 전현희 권익위원장(1.8%) 순이었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고 답한 비율은 12.4%, ‘잘 모르겠다’는 응답 비율은 5.2%였다.

박영선 장관은 강남서권(31.0%), 30대(31.7%) 및 40대(39.3%), 더불어민주당(58.3%) 및 열린민주당(54.8%) 지지층에서 강세를 보였다.

나경원 전 의원은 50대(36.3%) 및 60세 이상(44.9%), 남성(32.8%), 국민의힘(62.6%) 및 국민의당(41.0%)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3명을 제시하고 가장 적합한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박영선 장관이 29.9%를 기록해 추미애 장관(12.6%)·전현희 위원장(3.5%) 을 크게 앞섰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39.1%로 가장 많았다. 

범야권 후보로 거론되는 3명을 제시하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나경원 전 의원이 27.9%로 가장 많은 응답을 기록했고, 조은희 구청장(14.9%), 이혜훈 전 의원(10.0%) 순으로 나타났다. 범야권 역시 적합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29.8%에 달했다. 

[여성신문·리얼미터 서울시장 여성 후보 적합도 조사] 서울시장 여성 후보 호감도
[여성신문·리얼미터 서울시장 여성 후보 적합도 조사] 서울시장 여성 후보 호감도.

 

나경원, 호감도·비호감도 모두 높고 추미애 비호감 비율 높아

여성 정치인 중 가장 호감 가는 인물로는 나경원 전 의원이 24.7%로 1위를 기록했고 오차 범위 내에서 박영선 장관(19.5%)이 뒤를 이었다. 이어 추미애 장관(19%), 조은희 구청장(12.2%), 이혜훈 전 의원(5.8%), 전현희 위원장(2.4%) 순이었다.

나경원 전 의원은 50대(32.1%) 및 60세 이상(41.0%), 남성(27.9%), 국민의힘(56.2%) 및 국민의당(33.2%) 지지층에서 전체 평균 대비 높았다.

박영선 장관은 더불어민주당(37.7%) 및 열린민주당(40.1%) 지지층, 여성 후보 적절성 공감층(24.3%)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여성신문·리얼미터 서울시장 여성 후보 적합도 조사] 서울시장 여성 후보 비호감도
[여성신문·리얼미터 서울시장 여성 후보 적합도 조사] 서울시장 여성 후보 비호감도.

 

가장 호감가지 않는 인물로는 추미애 장관(45.5%)이 가장 많이 꼽혔고, 나경원 전 의원(38.4%)이 뒤를 이었다. 이어 박영선 장관(3.1%), 조은희 구청장(2.8%), 이혜훈 전 의원(2.3%), 전현희 위원장(0.9%) 순이었다.

추미애 장관은 강남동권(51.9%), 60세 이상(57.6%), 국민의힘(82.4%) 및 국민의당(76.8%) 지지층과 무당층(52.3%)에서 비호감 비율이 높았다.

나경원 전 의원은 40대(53.1%), 더불어민주당(76.6%) 및 열린민주당(64.7%) 지지층 등에서 비호감도가 높았다.

추미애 장관은 검찰개혁 국면에서 ‘투사’ 이미지로 비춰지며 비호감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노출이 적은 박영선 장관은 호감도에 비해 비호감 비율이 매우 낮았다.

나경원 전 의원은 호감도와 비호감도가 모두 높았다. 조은희 구청장은 젊은 층, 무당층(중도충)에서 나경원 전 의원보다 호감도가 높았다.

서울 지역의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4.4%, 국민의힘이 32.6%로,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국민의당(6.2%), 열린민주당(6.0%), 정의당(4.8%)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응답률 8.1%)으로 유무선(유선 20%, 무선 8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유선전화는 무작위 생성으로, 무선전화는 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표본을 추출했다. 2020년 1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를 적용해 통계를 보정했고(림가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 결과 자료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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