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온라인 상담’ 1위 자살․자해
2위 성폭력·성매매, 3위 가출 문제

A는 가출 후 2주 넘게 끼니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출팸’을 구한다는 게시물을 남겼다. 사이버상담원은 A가 있는 곳을 확인한 후 가장 가까운 청소년쉼터에 안전하게 입소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A는 본인이 활동했던 가출팸 친구에게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를 소개해 위기에 놓인 다른 청소년에게 도움을 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됐다.

B는 어머니의 언어폭력으로 오랜 기간 힘들어 하다 SNS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고, 이를 발견한 사이버상담원은 메신저로 상담을 시도해 인근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대면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했다. B는 해당 기관에서 심리상담을 받으며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흥가 풍경.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족문제’ 상담이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신촌 풍경. ⓒ여성신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비대면 청소년상담 창구인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를 이용한 청소년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www.cyber1388.kr)는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이 온라인을 통해 상담 받을 수 있도록 여성가족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사이버 상담 전문기관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일상이 장기화되면서 가족문제와 정신건강 영역의 상담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진 3월부터 가족과 정신건강 영역의 상담이 증가됐다. 6월에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상담내용으로는 가족문제의 경우 부모-자녀 간의 갈등이 70%(32648건)가량 증가했다. 부모 외 가족구성원 간의 갈등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정신건강 관련 상담은 우울·위축이 4만3545건으로 전년대비 59.3% 증가했다.

강박·불안 영역의 상담건수는 2만1049건으로 전년대비 86.4% 늘었다.

온라인상에서 위기청소년을 조기 발굴해 지원하는 ‘찾아가는 온라인 상담’도 기존 상담원 47명에서 67명으로 증원했다.

상담내용은 자살·자해 문제가 38.3%로 가장 많다. △성폭력·성매매 문제 29.8% △가출 문제 14.6% △가정폭력 문제 9.7% △학교폭력 문제 7.6%가 뒤를 이었다.

상담원은 SNS를 이용해 위기에 노출된 청소년을 발굴하고 의료·주거지원 등 필요한 자원을 연계하거나 상담을 통해 청소년이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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