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원 연세대 교수 연구팀, 한국 성인 대상 연구 발표
“한국인, 건강 위해 탄수화물 줄이고 지방·단백질 늘려야”

우리나라 성인의 한 끼 식사에서 탄수화물이 67% 비중을 차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pixabay

우리나라 성인의 한 끼 식사에서 탄수화물이 67%를 차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탄수화물 섭취가 상대적으로 많아 비중을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는 조언도 제시됐다.

이지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암·심혈관질환이 없는 성인 4만21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 최신호에 발표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영양소 섭취 비율은 ▲탄수화물 약 67% ▲지방 약 17% ▲단백질 약 14%로 나타났다.

18일 이지원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성인의 영양소 섭취 비율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해당 연구가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 최근호에 실린 모습이다. ⓒ‘뉴트리언츠’(Nutrients)

연구 결과, 탄수화물 50%∼60%, 지방 30%∼40%, 단백질 20%∼30%로 식단을 구성했을 때 사망률이 가장 낮았다. 연구팀은 “건강한 식단을 위해서 탄수화물은 더 적게, 지방과 단백질은 더 많이 섭취해야 한다”며 “한 끼에서 탄수화물과 지방, 단백질 비중을 5대 3대 2로 맞추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실제 탄수화물과 지방을 적정 비율보다 더 많이 먹거나 적게 섭취하는 경우 사망률에 영향을 줬다. 탄수화물을 50%보다 적게 먹으면 사망 위험이 1.313배 증가했다. 60%보다 더 많이 섭취할 때는 1.322배 높아졌다. 지방 비중이 30%보다 낮으면 사망 위험이 1.439배, 40%보다 많아지면 3.255배 증가했다.

반면 단백질은 적게 먹거나 많이 섭취해도 사망 위험에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각종 성인병을 줄이고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탄수화물을 줄이되, 통곡물 등의 복합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며 “동물성 위주의 포화지방보다 견과류나 생선, 올리브유 등 불포화지방 위주로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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