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연동제 적용으로 전기 요금 예측 어려워
최근 유가 오름세, 내년 하반기 전기요금에 반영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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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부터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가 시행된다.

전기요금이 석유나 천연가스 등 연료비에 따라 변동되는 형태로 바뀌면서 요금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기요금의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새로 도입되는 연료비 연동제에 따르면 국제유가 변동에 따라 3개월마다 바뀔 수 있다. 유가가 오르면 전기요금이 기업이나 가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불만이 나온다.

전기요금 인상이 달가운 국민은 없다. 이런 이유로 지금까지 정부는 전기요금에 쉽게 손을 대지 않았다. 실제로 정부는 물가안정을 이유로 2013년 11월 이후 전기요금을 동결해왔다. 이번 전기요금제 개편은 7년 만이다.

올해 유가는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해 유례없이 낮아져 내년 상반기 전기요금은 낮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과 석유 수요 회복 기대감, 미국 원유 재고의 큰 폭 감소 등이 복합 작용하면서 유가가 급등했다. 최근 유가상승분은 내년 하반기 전기요금에 반영된다.

유가 반등 폭에 따라 전기 요금이 달라지면 철강, 반도체, 석유화학 등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제조업체들은 고정비 상승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져 기업 운영의 부담이 커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 전기요금 인상은 또 생산 비용 증가로 이어져 결국 소비자에게 부담이 가중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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