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한국인의 주요 영양소 섭취현황’ 발표
20대·75세 이상 여성, 200kcal 이상 더 먹어야
5060 남성은 너무 많이 먹어...125kcal 줄여야
칼슘·비타민A는 많이, 나트륨은 적게 먹어야

23일 정부가 발표한 ‘한국인의 주요 영양소 섭취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20대와 75세 이상 여성이 필요 섭취량보다 적게 먹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뉴시스·여성신문

우리나라 20대·75세 이상 여성들이 필요한 열량보다 적게 먹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을 발표했다. 복지부는 5년마다 에너지와 비타민·무기질 등 40종의 영양소에 대한 적정 섭취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20대와 75세 이상 여성은 지금보다 약 200kcal 이상 더 섭취하는 게 좋다. 반면 5060 남성은 영양소 섭취를 약 125kcal 줄이고 균형 있는 식사를 하는 게 좋다.

우리나라 19~29세 여성은 하루 평균 2000kcal를 섭취해야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 그런데 2013년~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20대 여성은 평균 1794.6kcal 섭취에 그쳤다.

75세 이상 여성도 권장 섭취량은 하루 1500kcal지만, 실제로는 평균 1305.4kcal 섭취에 그쳤다. 단백질과 지방 섭취율은 전체 영양소의 약 25%에 그쳤다.

반면 50~64세 남성은 필요량보다 더 많이 먹고 있었다. 권장 섭취량은 2200kcal이지만, 평균 섭취량은 2325.5kcal였다. 50대 이상 남성의 평균 탄수화물 섭취 비율은 전체 영양소 섭취량의 약 70%로 높은 편이었다.

복지부 기준에 따르면 탄수화물·지방·단백질을 5:3:2 비율로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관련 기사▶ 탄수화물·지방·단백질 5:3:2로 식단 짜야 오래 산다 http://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5110

우리나라 사람들은 전 연령대에서 칼슘과 비타민 A를 적게 먹고, 나트륨은 많이 섭취하고 있었다. 칼슘을 적게 먹으면 골감소증 유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 나트륨 과잉 섭취는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원인이 된다. 복지부는 “전 국민이 칼슘과 비타민 A 섭취를 늘리고, 나트륨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