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우려에 안산시 “막을 수 없으나 철저히 관리”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교도소에서 복역해 출소한 조두순(68)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자신의 거주지로 들어가고 있다. 2020.12.12. ⓒ뉴시스·여성신문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교도소에서 복역해 출소한 조두순(68)이 2020년 12월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자신의 거주지로 들어가고 있다. 2020.12.12. ⓒ뉴시스·여성신문

지난달 출소해 경기도 안산으로 돌아온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9)이 “동네에서 커피를 팔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가 언론에 잇따라 보도되면서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안산시는 조두순의 영리 활동을 막을 수 없으나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1월 19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조두순은 수감 당시 동료들에게 “출소 후 아내와 집 근처 등산로에서 커피를 팔아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직까지 조두순이 실제로 커피숍 개점을 준비하거나 외부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막아야 한다”는 불안이 커졌다고 한다. 안산시는 “조두순의 커피숍 개점을 막을 권한은 없으나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조두순은 출소를 앞두고 법무부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하기도 했다. 다만 조두순이 69세로 고령이며 강력범죄 전과자라는 점에서 취업 가능성은 크지 않다.

조두순은 최근 처음으로 외출 금지 시간대를 피해 낮에 집을 나와 약 30분간 인근 마트에서 장을 보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보호관찰소에 따르면 전담 보호관찰관이 곧바로 동선을 따라다니며 감시했다. 경찰 특별대응팀이 조두순을 감시 중이고, 그의 거주지 바로 앞에 방범 초소 2개를 설치해 출입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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