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5명 승선 상태...외교부, 억류 해제 요청
이란 “한국, 석유 오염 혐의”...선사 "사실 무근"

한국 국적의 유조선이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고 이란 타스님통신, 파르스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나포된 것으로 추정되는 'MT-한국케미호'. 2021.01.04. (사진=베슬파인더 캡처)
한국 국적의 유조선이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억류됐다고 이란 타스님통신, 파르스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억류됐다고 추정되는 'MT-한국케미호'의 모습이다. ⓒ베슬파인더 캡처

이란 혁명수비대가 4일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에서 항해 중이던 한국 국적 선박을 억류했다. 외교부는 선원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이란 측에 억류 해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선원 20명 중 우리 국민 5명이 탑승한 한국 국적 선박(케미컬 운반선) 1척이 이란 당국의 조사 요청에 따라 이란 해역으로 이동했다.

한국케미(Hankuk Chemi)호가 ‘석유 오염’ 혐의를 받고 이란 당국에 정지 명령을 받은 후 끌려왔다는 내용이다.

한국케미의 선사인 디엠쉽핑은 석유 오염 혐의를 반박했다. 디엠쉽핑은 “해양 오염을 할 이유는 전혀 없다”면서 “주변에 배가 엄청나게 많아 만약 해양오염을 했다면 벌써 신고가 들어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년 한 번씩 검사를 받고 있고 외부 충격이 없으면 (오염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3개월 전에 정밀 검사를 했고, 물을 버리는 것도 미생물을 걸러서 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와 주이란대사관은 선박 억류 관련 상세 상황 파악과 함께 선원 안전을 확인하고, 선박 조기 억류 해제를 요청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청해부대가 사고 해역으로 이동 중이며, 인근 해역을 항해 중인 우리 선박에 대해 안전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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