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역사 쓴 미국 여성들 조명하고
여성기업 지원까지...여성 스타들도 동참
2018년 선보인 ‘제인 워커’도 재출시

유명 위스키 브랜드 ‘조니 워커(Johnnie Walker)’가 ‘최초의 여성’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한정판으로 출시된 '조니 워커'의 '제인 워커' 위스키. ⓒJohnnie Walker
지난 2018년 한정판으로 출시된 '조니 워커'의 '제인 워커' 위스키. ⓒJohnnie Walker

2018년, 조니 워커는 3월 여성의 달을 맞아 특별 한정판 시리즈 ‘제인 워커(Jane Walker)’를 25만 병 출시했다. 그간 중절모를 쓴 남성을 로고로 사용했지만, 성차별 반대 ‘미투(#MeToo)’ 운동이 전 세계로 확산하자 시대 흐름에 맞춰 여성 로고를 만들었다. ‘조니 워커’는 당시 공식 홈페이지에서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음료를 만든 유능하고 대담하며 선구자적인 여성들을 기리기 위한” 행보라고 밝힌 바 있다.

2018년 출시 이래로 제인 워커 플랫폼은 ‘기념비적인 여성들(Monumental Women)’ 사업을 진행해 미국 뉴욕 세트럴파크에 최초의 여성 동상을 세우는 작업을 지원했다. 또 ‘진보의 신호(Signs of Progress)’ 전시를 열어 여성들의 시위와 행진을 축하했고, 여성월드컵 당시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을 주창하는 단체 ‘이퀄 페이(Equal Pay)’도 지원했다. 남녀평등헌법수정안(Equal Rights Amendment, ERA) 연합과 사업 파트너십을 맺었다. 

조니 워커는 올해 제인 워커 위스키를 재출시하는 동시에 ‘최초의 여성(First Women)’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지난달 10일 발표했다. 센트럴파크에 설치된 최초의 여성 금융기관 CEO 동상, 최초의 여성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등 244년 미국 역사 속 ‘최초’의 여성들을 조명하는 캠페인이다.

조니 워커는 “역경에 맞서 대담하고 용감한 여성들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어야 할 장벽을 계속해서 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인 워커는 성평등 보장을 위한 조니 워커 브랜드의 헌신을 상징한다”며 “경계를 부순 순간들, 기념비적인 ‘최초’의 길에 나선 이들을 조명하여 다른 이들에게도 영감을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제인워커'에서 진행할 예정인 '최초의 여성'캠페인에 동참한 유명 배우 루시 리우. ⓒJohnnie Walker
'제인 워커'가 진행 예정인 '최초의 여성' 캠페인에 동참한 유명 배우 루시 리우. ⓒJohnnie Walker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에 ‘최초의 여성’ 캠페인 관련 공개서한이 게재됐고, 이를 시작으로 여성 스타들도 서명에 동참했다. 루시 리우, 할리 베리, 엘리자베스 뱅크스, 리타 모레노 등 배우와 테니스 선수 빌리 진 킹, 케이티 사워스 미식축구 코치, 뉴스 진행자 케이티 커릭, 방송인 릴리 싱, 힙합 밴드 솔트앤페파 등이다.

제인 워커도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캠페인의 일환으로 여성 소유의 비즈니스 펀딩 기관인 ‘아이펀드위민(IFundWomen)’과 제휴해 인증된 사업체에 보조금을 제공함으로써, 여성이 목표를 달성할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니 워커’ 브랜드를 운영하는 세계 최대 증류주 업체 디아지오(Diageo)의 위스키 부문 수석 부사장인 소피 켈리는 “여성을 위한 진보의 순간을 표기하고 축하하는 일은 성평등 증진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계속해서 여성을 지지하고 지원하는 것은 중요하다. 우리는 ‘최초의 여성’ 프로그램이 앞으로의 여성들에게 더 많은 처음, 두 번째, 세 번째 시도들에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불꽃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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