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 차량 ⓒ뉴시스
제설 차량 ⓒ뉴시스

전남 무안군 제설용 화물차 차주들이 제설제가 바닥났는데도 제설 시늉이라도 하라는 지시에 반발해 업무 중단에 들어갔다.

10일 전남 무안군이 운용하는 제설차 8대 가운데 5대가 화물차주들의 업무 중단 선언으로 멈춰 섰다.

무안군은 이번 겨울 민간위탁 방식으로 제설용 화물차 5대를 보충했다. 위탁받은 화물차주들은 연일 폭설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업무 지시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전날 작업을 중단했다.

화물차주 중 1명은 "제설제가 바닥났는데도 사이렌이라도 울리면서 돌아다니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자신의 장비에 불을 질렀다.

그는 "업무에 숨돌릴 틈이 없는 와중에 제설 시늉이라도 하라는 업무지시가 떨어지자 화풀이로 이러한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나머지 4명의 화물차주도 이에 동조해 업무중단에 들어갔다.

작업 중단이 이어지자 무안군은 이날 오후 화물차주들과 면담해 오해를 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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