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시즌 종료 후 17년 만에 새 시즌
불화설 폭로한 사만다 역 킴 캐트럴 제외

영화 '섹스 앤 더 시티'(2008) 스틸컷 ⓒ시네마서비스
영화 '섹스 앤 더 시티'(2008) 스틸컷 ⓒ시네마서비스

미국 뉴욕 싱글 여성들의 자유분방한 삶과 연애를 그려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가 2004년 종영 이후 17년 만에 다시 제작된다. 

버라이어티 등 미국 주요 연예매체들은 10일(현지시각) ‘섹스 앤 더 시티’가 리부트된다는 HBO 측 발표를 보도했다. 주연 배우들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새 시리즈의 제목이 ‘앤 저스트 라이크 댓(And Just Like That...)’이라고 알렸다. 주인공 캐리 브래드쇼 역을 맡은 사라 제시카 파커는 인스타그램에 뉴욕시 전경을 담은 예고 영상과 함께 “너무 궁금하다. 그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라는 글을 올려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사라 제시카 파커는 인스타그램에 예고 영상을 올리며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sarahjessicaparker 인스타그램 캡처
사라 제시카 파커는 인스타그램에 예고 영상을 올리며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sarahjessicaparker 인스타그램 캡처

오리지널 시리즈에 출연했던 주요 배우들도 50대에 접어든 주인공 캐리(사라 제시카 파커)를 비롯해 샬럿(크리스틴 데이비스), 미란다(신시아 닉슨) 등 주인공들을 그대로 맡게 된다. 새 시리즈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의 확장에 따라 워너브라더스의 자사 OTT플랫폼 HBO 맥스에서 공개된다. 총 10부작으로, 에피소드당 러닝타임은 30분으로 예상된다. 촬영은 올해 봄 시작될 예정이다.

오리지널 시리즈를 연출해 에미상을 받았던 마이클 패트릭 킹이 책임프로듀서로 돌아온다. 다만, 사만다 존스를 연기했던 킴 캐트럴은 합류하지 않는다. 캐트럴은 시리즈 당시에도 파커와 불화설이 돌았고 2017년 ‘섹스앤더시티3’가 논의되던 시기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들을 친구로 생각한 적이 없다. 앞으로 어떤 관련 작품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에 영화 제작은 무산됐었다.

한편 사라 제시카 파커는 인스타그램 예고 영상에 대한 팬들의 반응에 답해주다 한 팬이 “돌아와서 기쁘다”면서 “킴 캐트럴이 그리울 것”이라는 글을 남기자 “우리도 그럴 것 같다. 우리는 그녀를 사랑한다”고 답을 남겼다. 또한 “캐트럴과 파커가 서로 싫어하지 않냐”고 묻자 “아니다. 나는 그녀를 싫어하지 않는다. 그런 말을 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렇다. 사만다는 이번 이야기에 없지만, 항상 우리과 함께일 거다. 우리가 어디에 있든 무엇이 되든”이라고 적었다.

1997년 발간된 캔디스 부시넬의 동명 에세이를 원작으로 한 ‘섹스 앤 더 시티’는 1998년 케이블 채널 HBO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2004년까지 총 6시즌 동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네 친구의 우정과 사랑을 다룬 내용으로 7개의 에미상, 8개의 골든글로브를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2001년에는 케이블채널 최초로 코미디 시리즈 에미상을 수상했다.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영화 ‘섹스 앤 더 시티’(2008)와 ‘섹스 앤 더 시티2’(2010)로도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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