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 조사
6개 항목 중 참여와 시민의식의식 영역 가장 낮아
아동참여와 아동인권 강화 정책개발 시급

대구시(시장 권영진)가 추진하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대구여성가족재단(대표 정일선)이 ‘대구시 아동친화도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시는 2022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목표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조직 내 ‘아동친화팀’을 신설하는 등 아동인권 및 아동권리 강화를 위한 제도적·행정적 기반을 구축해왔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구 아동이 행복한 아동친화도시 정책 개발을 위한 첫 단계로 대구시의 아동친화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조사대상은 대구지역에 거주하는 아동(초등학생 302명, 중고등학생 900명), 아동보호자(미취학아동 435명, 초등학생 225명, 중고등학생 828명), 아동관계자(유관기관 427명) 등 3,117명이며, 2020년 7월 16일부터 8월 31일까지 온·오프라인을 병행하여 실시하였다. 신뢰수준은 95%이며 표본오차 ±5.0%p이다.

조사내용은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제공한 질문지를 활용하였으며 ▲놀이와 여가▲참여와 시민의식 ▲안전과 보호 ▲보건과 사회서비스 ▲교육환경 ▲주거환경 등 6대 핵심영역과 전반적인 생활만족도(지역사회만족도와 행복감 수준)이다.

대구시 아동친화도 ⓒ대구여성가족재단
대구시 아동친화도. 3점 척도(1점 : 전혀 아니다, 2점 : 가끔 그렇다, 3점 : 매우 그렇다)로 점수 높을수록 아동친화도 높음. ⓒ대구여성가족재단

대구시 아동친화도는 3점 만점에 2.55점이었으며 6개영역 중 주거환경(2.85점) 점수가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교육환경64.2%), 안전과 보호(48.9%), 보건과 사회서비스(46.1%), 놀이와 여가(41.7%)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참여와 시민의식(1.97점)영역은 부정적으로 나타나 대구시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아동참여와 아동인권 강화를 위한 정책개발이 시급성이 대두됐다.

76개 세부문항 중 긍정응답률(매우 그렇다)이 낮은 5개 문항을 살펴보면, 참여와 시민의식 영역이 4문항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아동대상 프로그램 및 서비스의 예산에 관하여 아동과 보호자의의견을 구한다’라는 질문에는 긍정응답률이 12.0%에 불과해 아동관련 정책을 추진할 경우, 아동과 보호자의 의견을 구하고 반영하는 아동친화적인 예산편성이 요구됐다.

또한 놀이와 여가 영역의 경우 ‘우리 지역사회 놀이터는 신체장애를 가진 아동이 사용 가능하다’는 문항에도 긍정응답률이 14.4%에 불과해 모든 아동들을 배려하는 무장애 놀이시설의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사회 만족도 및 행복감 수준은 초등학생이 제일 높고 미취학 아동 보호자가 가장 낮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적 보호 및 돌봄 체계 강화 노력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여성가족재단 정일선 대표는 “아이들을 대하는 방식만큼 그 사회의 정신을 확실히 드러내는 것은 없다고 한다. 대구시가 아동의 입장에서 아동이 행복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며 “올해 후속연구로 아동정책에 대한 영향평가를 실시하는 등 대구시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란? 유엔아동권리협약(UN Convention on the Rights of the Child)에 담긴 아동의 권리를 온전히 실현하고, 아동이 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아동에게 친화적인 환경을 가진 지자체를 말함. ‘아동’은 18세 미만 모든 사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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