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웨이스트는 처음인데요』

ⓒ판미동
ⓒ판미동

2016년부터 지금까지 ‘쓰레기 없는 삶’을 꾸준히 실천해 온 저자 ‘소일’의 ‘제로 웨이스트 안내서’이다.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장보고, 외출하고, 여행하고, 사회생활, 취미생활 등 일상을 영위하며 실천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제로 웨이스트 방법을 총망라했다.

일본 쓰나미에 이어 경주 지진 여파까지 겪은 후, 저자는 물건을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한 번도 읽은지 않은 책, 한 번도 쓴 적 없는 그릇들이 과연 내게 필요한가 질문하기 시작한 것이다. 저자는 삶에서 필요 없는 것들을 덜어내는 과정에서, 물건을 줄이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삶임을 깨닫는다. 저자는 삶에서 덜어낼 1000가지 물건들을 기록하고 실천하기 시작했다. ‘미니멀 라이프’란 지니고 있는 물건이 쓰레기가 될 때까지 책임지는 ‘태도의 전환’임을 깨닫는다. 저자는 환경, 사람, 사회에 최소한의 나쁜 영향을 끼치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 스스로를 ‘윤리적 최소주의자(미니멀리스트)’로 명명한다.

5년 동안 제로 웨이스트를 실행해 온 저자지만, 결코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려 애쓸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한다. 쓰레기 배출량을 100에서 90으로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노력이 의미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때때로 배달음식도 먹고 일회용품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지구 환경을 걱정하는 평범한 우리들을 위한 제로 웨이스트 안내서다. 소비, 위생용품, 외출, 화장, 장보기, 외식, 먹거리, 재활용·분리 배출, 직장생활, 취미생활, 여행으로 나눠 제로 웨이스트 실천법을 소개한다. 혼자서는 막막하다면 쓰레기 줄이는 데 관심이 많은 친구를 만들어 연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소일/판미동/1만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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