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스토리텔링 플랫폼 사업자 도약
플랫폼 구축 및 영상화 사업 등 움직임 강화

네이버가 왓패드 지분 100%를 이수하면서 세계 최대 스토리텔링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게 됐다.
네이버가 왓패드 지분 100%를 이수하면서 세계 최대 스토리텔링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게 됐다. ⓒ네이버/왓패드

네이버가 글로벌 최대 웹툰·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19일 열린 이사회에서 왓패드 인수 건을 결의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인수 가격은 6억 달러(약 6601억원)다.

네이버는 이번 인수를 통해 웹툰과 웹소설 분야에서 각각 세계 1위 플랫폼을 보유하게 됐다. 2006년 설립된 왓패드는 매월 9000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230억분을 사용하는 세계 최대 소셜 스토리텔링 플랫폼으로 창작자 500만여명이 쓴 10억편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애프터’를 비롯해 1500여편의 작품이 출판 및 영상물로 제작되기도 했다. 

네이버웹툰의 월 이용자 수는 전 세계 약 7200만명이다. 여기에 왓패드를 인수하면서, 네이버는 약 1억 60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글로벌 최대 스토리텔링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할 예정이다.

네이버웹툰은 2013년 유료보기-광고-IP(지식재산권) 사업으로 이어지는 PPS(Page Profit Sharing) 프로그램을 만들고, 2014년 영어·중국어 등 글로벌 웹툰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웹툰 콘텐츠를 글로벌 산업으로 끌어 올렸다. 왓패드 이용자에 웹툰 사업 노하우를 더하면 웹소설 역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근간 콘텐츠로 성장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웹툰을 영화·드라마 콘텐츠로도 제작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네이버웹툰은 웹툰 IP를 기반으로 한 미국 현지 작품 영상화를 확대하기 위해 3개의 국내외 영상 제작 스튜디오들과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대표적인 예가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스위트 홈'이다. 네이버 웹툰 기반의 드라마 ‘스위트 홈’은 네이버의 스튜디오N과 CJENM 스튜디오 드래곤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지난달 공개된 '스위트홈'은 공개 4일 만에 13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현재까지도 전 세계 인기 드라마 6위에 올라 있다. 특히 베트남,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에선 공개 이후 1~3위를 달리고 있다.

네이버웹툰을 기반으로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스위트 홈' ⓒ네이버웹툰, 넷플릭스
네이버웹툰을 기반으로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스위트 홈' ⓒ네이버웹툰, 넷플릭스

왓패드는 글로벌 영상 사업을 전개하는 왓패드 스튜디오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스튜디오N 등과 함께 네이버웹툰과 왓패드의 원천 콘텐츠를 더욱 다양하게 영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안에 한국, 미국, 캐나다 등에서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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