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발표 다음날 노고 격려
“첫 여성 외교부 장관이자 우리 정부 최장수 장관”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물러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향해 “출범 초기 어려운 한반도 상황을 극복하고 북미, 남북 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헌신적으로 많은 역할과 기여를 해줬다”며 그간의 노고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 및 외교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강 장관은 첫 여성 외교부 장관이자 우리 정부의 최장수 장관”임을 강조하고, “특히 지난해부터 코로나 위기 상황을 맞아 국제사회와 협력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특별한 공로가 있다”고 치하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당에서도 강 장관의 국가에 대한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20일 강 장관 교체 발표 후 “한미동맹에 충직한 지원군이었으며 전 세계에 한국의 국격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문재인 행정부 출범 직후부터 3년 반 동안 함께한 ‘원년 멤버’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직접 인선 결과를 발표하며, 강 장관에 대해 “비(非)외무고시 출신의 외교부 첫 여성 국장이며, 한국 여성 중에 유엔 최고위직에 임명되는 등 우리나라 최초, 최고의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외교 전문가”라고 높이 평가했다. 강 장관 후임으로는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