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합동작전사령부 "IS 잔당에 의한 것"

21일 이라크 바그다드 상업지역 연쇄 자살 폭탄 테러 현장. ⓒAP/뉴시스
21일 이라크 바그다드 상업지역에서 연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140여명이 죽거나 다쳤다. ⓒAP/뉴시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연쇄 폭탄 테러로 140여 명이 죽거나 다쳤다.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21일 바그다드 밥 알샤르키 지역에서 폭탄 테러로 최소 32명이 숨지고 110명이 다쳤다.

로이터 통신은 "자살 폭탄 조끼를 착용한 테러범 2명이 시장 한 가운데서 자폭했다"고 전했다.

배후를 자처한 개인이나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나, 이라크 군 당국은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하산 모하메드 알타미미 이라크 보건부 장관은 "부상자 중 일부는 심각한 상태"라며 "수도에 있는 모든 병원이 부상자 치료에 동원됐다"고 밝혔다.

이라크 합동작전사령부의 타흐신 알하파지 대변인은 "이번 공격은 IS 잔당에 의한 테러"라며 "IS는 군사작전에서 많은 타격을 받은 뒤 존재감을 입증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바그다드 중심부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한 것은 2018년 1월 거의 같은 장소에서 연쇄 자폭테러가 발생해 38명이 숨진 이후 약 3년 만이다.

IS는 2014년 이라크 국토의 3분의 1을 점령했으며, 바그다드 외곽까지 세력을 떨쳤다. 이라크 정부는 2017년 말 IS를 축출하는 데 성공했다.

IS는 지난해 3월 최후의 거점이었던 시리아 바구즈를 함락당한 이후 공식적으로 패망했다. IS 잔당들은 이라크·시리아 등을 거점으로 삼아 테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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