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1000명 넘어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현지시간 19일 베를린 총리관저에서 코로나19 대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현지시간 19일 베를린 총리관저에서 코로나19 대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독일에서 전면 봉쇄 조치에도 코로나19 사망자가 1000명을 넘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유럽연합(EU) 주변국에 국경통제 재개 가능성을 경고했다.

현지시간 21일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는 전날 코로나19 사망자는 1013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2만398명이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도 확산세다.

독일 일간 타게스슈피겔에 따르면 베를린의 환자나 의료진 중 영국발 변이 감염 사례가 15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베를린 라이니켄도르프의 한 병원에서는 환자 4명과 직원 2명이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최근 여행한 적이 없어 지역 내 감염으로 보인다.

로베르트코흐연구소에 따르면 독일 내 영국발 변이 감염 사례는 28건으로 집계됐다. 베를린 사례는 포함되지 않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해 봄 1차 봉쇄 때 도입했던 유럽연합(EU) 주변국 국경통제를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르켈 총리는 19일 연방정부·16개 주지사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만약 일부 국가가 코로나19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있어서 전혀 다른 길을 간다면 국경통제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더 강력한 코로나19 대응 방안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국경통제를 재개할 수 있다는 경고다. 독일과 국경을 맞대는 국가는 스위스와 EU 소속 8개 국가다.

독일은 지난해 3월 중순부터 두 달간 물자 이동과 최소한의 인력 이동을 제외하고 사실상 인접국과의 국경을 폐쇄하는 국경통제 조처를 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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